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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울산 손잡고 유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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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산·울산 손잡고 유치 나서야”
삼성SDI-보쉬 하이브리드카용 전지 합작사 설립

홍성현 기자 입력 2008/06/24 10:31 수정 2008.06.24 03:43
공장부지, 천안과 울주 삼남면 경쟁

하북 주민, 행정ㆍ정치권 관심 촉구

삼성SDI와 독일 보쉬(BOSCH)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에 사용되는 2차 전지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은 가운데, 공장 부지로 양산·울주군 일대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SDI와 보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리튬 2차 전지를 공동 생산하기 위해 독일 슈투르트가르트 보쉬 본사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보쉬는 독일계 기업으로 세계 1위 자동차부품업체다.

두 회사는 각각 1천만달러(약 104억원)를 출자해 50대 50의 지분율로 오는 9월 한국에 ‘SB리모티브(LiMotive)’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한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2010년부터 리튬폴리머 2차 전지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공장부지로 충남 천안 일대와 함께 하북면과 인접한 울주군 삼남면 일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북면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SB 리모티브 공장을 반드시 삼남면 일대에 유치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행정과 정치권에 발 빠른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다.

하북면 김진동 씨는 “기대를 모았던 삼성SDI PDP생산라인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여서 어려움이 더한 상태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SB리모티브 공장을 유치해야 한다”며 “울산시 등과 연계해 공장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장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행정과 정치권, 사회단체가 나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 양산·울주군 일대에 SB리모티브 공장이 유치되면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천여명의 상시 고용에다 공장 설립과정에서 이뤄지는 고용과 2차 제조업체 등 직접적인 효과와 서비스업 등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부대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삼성SDI와 보쉬는 앞으로 5년간 총 5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운데다가,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친환경 요구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전지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돼 투자 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SDI 부산사업장 관계자는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만 맺었을 뿐 아직 공장 부지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오는 9월 SB리모티브가 설립된 이후에나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생산 공장이 가져올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고려할 때 천안 등 경쟁 도시에 공장을 빼앗기기 전에 한발 앞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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