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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우리의 시급한 과제 ‘신뢰’..
오피니언

[빛과 소금] 우리의 시급한 과제 ‘신뢰’

양산시민신문 기자 237호 입력 2008/06/24 17:59 수정 2008.06.24 04:16

시내버스 기사를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버스에 몸을 맡기겠는가? 항공기의 조종사를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늘 높은 곳에서 수 시간 머무를 수가 있겠는가? 식당 주인을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음식에 손을 댈 수가 있겠는가?

남편이 아내를 믿지 못하고 아내 또한 남편을 믿지 않고, 이웃을 경계의 대상으로 삼고, 친절을 오해하고, 정치를 불신하고, 국가의 지도자들을 불신하는 서글픈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 나라가 설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믿음의 문제다. 경제, 정치, 이런 문제가 아니고 문제는 문화 속에 깊이 뿌리 잡은 신의,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 거기에 달렸다고 말한다.
요즘 우리의 문화는 ‘불신의 문화’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 원인의 제공자는 먼저 정치지도자들에게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경동 교수는 전국의 성인 남녀 2,600명을 대상으로 <직업관과 사회구조>라는 조사를 실시했는데 신뢰도가 낮은 계층은 정치인들이었다. 그러니 그들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못 믿겠다는 것이다.

엘리사 코울스는 “믿음은 인격을 정당화하고 행실은 믿음을 정당화한다.”고 했다.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 언행일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윌리암 제임스는 “믿음은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만드는 커다란 힘이다”라고 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세상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당신과 한 시대를 공유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당신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 살맛이 납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는,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빨리 도래 했으면 좋겠다.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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