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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나 몰라라'에 메타공원 주변 엉망..
사회

'나 몰라라'에 메타공원 주변 엉망

홍성현 기자 입력 2008/07/01 11:45 수정 2008.07.01 11:42
북부동 메타공원 정비 후, 전신주 도로 한가운데 방치

 
↑↑ 시가 북부 메타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한전과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진신주가 도로 한가운데 놓여 있다.
ⓒ 양산시민신문
삭막한 택지지구에 쉼터를 조성하겠다고 만든 소공원이 정작 관련기관 사이에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부추기고 있다.
 
공원에 조성한 임시주차장과 기존 도로에 조성돼 있는 주차장이 겹쳐 이중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애초 어린이 놀이터 가장자리에 있던 전신주는 도로 한가운데 놓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시는 지난해 북부동 697번지 일대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철거하고 메타세쿼이아와 편백나무, 잔디 등을 심고 북부 메타공원을 조성했다. 또 가각정비를 통해 도로 폭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차공간이 부족한 택지지역의 혼잡을 막기 위해 공원 가장자리 곳곳에 20여대 가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가각정비 등으로 공원 면적이 기존 놀이터보다 줄어들다 보니 놀이터 가장자리에 있던 전신주가 도로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 하지만 시와 한전 사이에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1여년이 지난 지금도 전봇대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시는 공원 조성 당시 한전에 전신주를 옮겨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한전 담당자가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후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전신주를 옮기는 비용은 해당 전신주가 속한 토지소유자가 부담하고, 도로부지에 있다면 한전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하며, "당시 상황을 잘 알지 못하지만 현장을 확인한 뒤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불합리한 이중주차 구조도 해당부서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원 조성을 담당한 부서와 주차장을 지정하는 부서간에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택지 내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며 만든 공원 주차장이 이중ㆍ삼중주차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뻔한 민원이 예상되는데도 '나 몰라라' 식의 행정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사고 있어 이명박 대통령이 질타한 '대불공단 전봇대'로 상징되는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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