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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산(山)사나이들의 끝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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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사나이들의 끝없는 도전

홍성현 기자 238호 입력 2008/07/01 14:36 수정 2008.07.01 12:33
개인택시산악회, 금·호남정맥 종주

2006년 백두대간, 2007년 낙동정맥을 종주해 화제를 모았던 택시기사들이 올해는 금·호남정맥 종주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바로 개인택시산악회(대장 이은견) 대원들. 이은견 대장을 비롯한 박영목, 강두영, 김규대, 성재학, 남두정, 강용규, 박상훈 대원 등 8명이 지난달 18일 호남정맥 시발점인 망덕산을 끝으로 금·호남정맥 종주를 마쳤다. 지난 1월 5일 덕유산 육십령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종주에 나선지 5개월만이다.

눈발이 날리던 추운 겨울에 시작한 금·호남정맥 종주가 어느새 장맛비가 내리는 6월 중순까지 이르렀다. 총 600km에 이르는 금·호남정맥을 27구간으로 나눠 하루 평균 10시간을 걷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 대원들에게서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택시산악회 목표는 1대간9정맥을 모두 종주하는 것. 이번 금·호남정맥 종주로 지금까지 1대간 3정맥 종주에 성공했다.

박상훈 대원은 “금·호남정맥은 산은 높지 않지만 잡목이 많은데다 굴곡이 심하고 등산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어려웠고, 종주에 시간도 많이 걸렸다”며 “하지만 대원들의 팀워크가 좋았고, 다행히 날씨도 대체로 좋은 편이어서 무사히 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행 경력이 30년이 넘고, 한때 전문산악인을 꿈꿨던 이은견 대장이 이끄는 개인택시산악회는 대원 대부분이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만만찮은 실력을 갖춘 대원들에게도 금·호남정맥 종주는 쉽지 않았다. 눈과 비 등 악천후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강한 햇빛과 지열에 먹는 물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 산행을 통제하는 국립공원이나 사유지를 지날 때면 어쩔 수 없이 몰래 도둑산행까지 하면서 종주에 성공했다.

이은견 대장은 “새벽 다섯 시에 출발해 산행 장소에 도착한 뒤 해가 질 때까지 산행하고, 되돌아오는 강행군의 연속이었지만 여러 어려움을 딛고 대원들과 함께 금·호남정맥을 종주한 것이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1대간9정맥 종주’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또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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