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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 액티브양산 Active Yan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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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 액티브양산 Active Yangsan

양산시민신문 기자 238호 입력 2008/07/02 16:47 수정 2008.07.02 02:35

 
↑↑ 신민생
양산대학 전기전자기계과 교수
ⓒ 양산시민신문 
액티브라는 말은 ‘활동적인, 적극적인, 행동적인, 능동적인’ 이라는 뜻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양산시는 설문조사와 여러 사람들의 자문을 구하여 액티브 양산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는데, 57만의 인구와 2천여개의 공장이 있는 이 도시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함일 것이다.

올림픽이 되면 효자종목으로 많은 예산이 투자되지 않는 종목인 레슬링이 있다. 프로화가 되어서 국민에게 인기가 있는 축구, 야구에 비하면 생활스포츠가 되지 않는 레슬링에서 빠때루라는 용어가 나온다.

액티브의 반대인 패시브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레슬링의 벌칙 용어이다. 시합 중 빠때루를 받게 되면 매트에 엎드려서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게 되는데, 정해진 시간이 경과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고약한 벌칙이다.

회사의 사장과 직원의 차이와 액티브와 패시브의 차이에 대한 연관성을 살펴보면 이들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장은 100%에서 시작하여 그 끝은 무한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원은 아무리 잘해도 100%에 도달하기 힘든다고 한다.

전임자를 모방하고, 통제에 따르도록 익숙해져 있는 수직적 사고방식, 근시안적인 시각과 언제, 어떻게 라는 평범한 대응, 현상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병사와 같이 시키는 일과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직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주인은 모방보다는 개발, 시스템보다는 사람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서 믿고, 긴 전망을 가지고, 무엇, 왜라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몸소 실천하는 하고자 하는 것이 주인의 모습이다.

업무수행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종속적이고, 수직적 사고방식에 의해서 시키는 일과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고, 상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조직에서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마음은 생길 수 없어서 업무능력 증대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비교적 자유롭다는 대학사회에서도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고, 철 밥통이라는 교직사회에서도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포항에는 귀신 잡는 해병사단이 있고, 포항제철 옆에 도구해수욕장은 해병부대의 상륙훈련장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지금 이 해수욕장의 수질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깨끗하여 훈련받는 병사가 열심히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어 있다.

십 수년전 포철에서 흘러나오는 하수 때문에 훈련을 받는 병사들이 피부병이 걸리고, 훈련을 받는데 지장이 있자, 부대장은 해수욕장으로 흘러들어오는 하수를 매일 채취하여 환경부에 문제를 제기했고, 완벽하게 처리된 하수가 포철에서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여, 해수욕장 주변 모래에 사라졌던 백합이 살아나게 된 일화가 있다.

부대장의 의지와 담당자의 책임의식이 이루어낸 당연한 결과로서 주인의식과 하고자 하는 군인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살고 싶은 도시공간 창출, 자립경제의 최첨단산업기반 조성, 자생력 있는 산업 경제도시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자연 생태자원 보전, 대기, 오염, 수질 등 생활환경 개선, 친환경적인 쾌적한 주거도시를 함께 이루기는 쉽지 않은 정책이지만, 양산시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정책을 쓰고 있다. 공단에서 흘러나오는 공장 폐수, 생활하수, 돼지사육장, 닭 사육장 등에서 흘러나오는 동물의 폐수가 양산천의 수질을 최악의 상태로 만들고 있다.

우리의 환경은 우리가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만 하는 책임이 있음에 시민 모두 살펴봐야 할 것이고, 행정 담당자들은 자신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깨끗한 환경이 유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사고방식, 발로 뛰는 행정, 후세에 자신이 한일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봉사, 친절 정신을 밑바탕으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면 어려운 일없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수행될 것이다.

진정한 명의는 수술을 해서 중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닌, 미리 병을 예방하는 의사임을 명심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양산시가 되었으면 한다.
빠때루를 받지 않는 진정한 액티브 양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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