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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미술아놀자] 색.색.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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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놀자] 색.색.색 (2)

양산시민신문 기자 240호 입력 2008/07/15 17:09 수정 2008.07.15 02:25

김지영
미술심리치료사, 양산미협 회원


자연 속을 들여다보면 사계절을 통해 다양한 색채로 충만해 있다. 뿐 아니라 자연의 색을 생활에 응용한 갖가지 생활 도구와 신호들 역시 각자의 색깔을 띠고 있다. 이처럼 색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색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정치, 종교, 예술 등에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연을 통해 체험하게 된 색의 상징성에 대한 탐구는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문화와 종교와 민족들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회에 이어 색에 얽힌 심리적 특징과 미술심리를 이용한 치료 효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초록 : 초록은 모든 색 중에서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마음을 진정 시키는 효과가 있다. 초록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유순하고 성실하며, 참을성이 강하고 겸손하여 집 생활을 잘 한다

치료효과 : 초록은 미술치료에서 꼭 필요한 색이다. 특히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과 현실성과 지구력이 약한 사람, 억압과 압박을 많이 받는 사람과 조화를 얻기 어려운 분열된 사람, 정신이 혼란한 사람과 운동성이 강한 사람에게 필요하다.

파랑 : 파란색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의무를 잘 지키고 양심적이며 심사숙고하는 성향이 있어서 자기 관찰과 내적 통찰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침착하다. 집단생활에 잘 어울리며 친구들에게 신의가 있고 감성이 풍부하면서 지혜로우며 자기통제를 잘 한다. 그러나 파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치료효과 : 파랑은 신경조직을 편안하게 해주므로 일반적으로 몸이 피로하고 병이 있을 때 파랑을 찾게 된다. 파란색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하면 신체가 이완되고 마음이 고요해진다. 파란색을 많이 사용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갖게 되고, 또 문제 해결력도 생긴다, 그러므로 영적 발전을 지속시키는 치료에 적용하면 좋다.

남색은 고요함과 편안함을 주는 색으로 사고와 정서의 조화를 이루게 해주며 정신적 이해력을 넓힌다. 하지만 너무 자주 남색옷을 입거나 사용하면 고립적인 경향이 될 수도 있다. 터키색은 자신감과 안정을 주는 색으로, 불안한 상황이거나 수줍어하고 타인들 앞에 자신을 개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보라 : 보라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비주의적 집단이나 종교 영역에 관심을 가진다. 보라를 기피하는 사람들은 타인과 융화하고자 하는 욕망을 억누르는 경향이 있다.

치료효과 : 보라색이 필요한 사람은 정신분열증 환자, 의기소침하고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 등이다. 특히 신경과 심경의 변화가 심한 사람, 숨을 내쉬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는 파란 톤의 보라색이 쓸모가 있다. 그리고 붉은 톤의 보라색은 신진대사의 변화가 심한 사람에게 좋고 숨을 들이쉬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보라색으로 낙서를 하면 정서와 에너지를 얻어서 창의성을 높이고, 직관력과 개성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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