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가 '숲의 도시 양산 만들기'를 추진하면서 조성 사업 못지 않게 필요한 관리 사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늘어가는 사업 규모에 따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시청 화단에 조성된 조경수가 지주대로 인해 훼손된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 |
ⓒ 양산시민신문 |
숲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이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아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모두 1천200억원을 투입해 시 전역을 숲의 도시로 가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미 지난해 68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130억원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정작 가로수와 조경수 등을 심는 데 급급해 늘어나는 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시청사 주변 정비를 통해 각종 조경수를 심으면서 문화예술회관 광장과 시의회 건물 사이에 조성된 화단의 조경수 관리는 뒷전으로 밀려 눈총을 받고 있다. 이 곳에는 문화예술회관 조성 당시부터 소나무 10여그루가 심겨져 있지만 이후 지주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나무에 상처가 나 있다.
바람에 의해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지주대의 경우 대부분 조경수와 가로수에 함께 작업되고 있지만 나무 성장 속도에 맞춰 교체하거나 조정하는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나무를 심은 지 수년이 지난 신도시 지역과 종합운동장 부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주대를 고정하기 위해 나무와 함께 묶어 놓은 철사줄이 나무를 파고드는가 하면, 지주대가 파손된 채 방치된 곳도 부지기수다.
시는 지난달 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가로수 관리 방안을 묻는 박인 의원(무소속, 웅상)의 시정질의에 가로수 자료 관리를 산림행정시스템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산림행정시스템에 가로수 사후 관리에 필요한 각종 자료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달 24일 입법예고된 <양산시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안>에도 관리 방안에 대해 원칙적인 언급만 있을 뿐 조성 이후 구체적인 관리 계획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조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관리'에는 여전히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시가 시내 곳곳에 가로수 조성을 하면서 함께 설치된 지주대가 보행자의 이동권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어 조성에서 관리까지 세심한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