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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 고] 웅상청소년문화축제를 준비하며..
행정

[기 고] 웅상청소년문화축제를 준비하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241호 입력 2008/07/23 11:36 수정 2008.07.23 08:19

 
↑↑ 이윤대 추진위원장
웅상청년회의소 직전 회장
ⓒ 양산시민신문
한 달 동안 기나긴 장마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고와 달리 뙤약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운 날씨 탓을 하며 지인들과 시원한 맥줏집을 찾아갔다.

오랜 지인과의 대화는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조금 지나지 않아서 고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학생 6명이 그 맥줏집을 들어와서는 아주 익숙한 듯 자리를 잡고 앉아 맥주를 주문하는 것이었다.
 
처음 그 모습을 보고 약간 당황했다. 하지만 곧 '과연 우리 청소년들은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즐길 수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 그 모습을 보고 지인이 하는 말이 "내가 청소년 시절일 때도 청소년들이 쉴만한 공간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항상 부산이나 울산으로 빠져나가 일탈을 꿈꾸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휴식하고,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공간은 전혀 없고, 맘 편하게 운동을 즐길 만한 공간도 없는 실정이다. 비록 서창택지개발지역 공원에 농구나 테니스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는 하나, 더운 여름밤 가로등도 몇 개 없고 풀이 많이 자라서 관리도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비행 청소년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이용되며,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기다리는 이 시점에서 청소년들이 방황하며, 오갈 데 없이 무리지어 노래방이나 맥줏집, 공원 등에 모여서 술과 담배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밖에 없는 실정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웅상지역에는 그나마 (사)한국청소년문화원에서 문화활동과 청소년자원봉사대를 통해 청소년들의 모임 공간을 이끌어가고 있긴 하지만 웅상지역의 많은 청소년 문제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웅상지역에는 청소년들만의 문화, 예술, 영화,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지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은 청소년들의 잘못만 탓하고 꾸지람을 먼저 앞세우기보다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청소년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가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마음에서 웅상청년회의소는 이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현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함께 하고자 하며, 지역의 리더로서 청년의 열정으로 26일 제1회 웅상청소년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내 고장 사랑과 내 고장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며, 우리 아이들이 항상 맑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전 JC회원 가족들과 더불어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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