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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중소기업탐방] 나눔의 경영 실..
경제

[중소기업탐방] 나눔의 경영 실천 박문원 대표
"기업가 정신 이제는 바뀌어야죠"

홍성현 기자 241호 입력 2008/07/23 11:49 수정 2008.07.23 08:32
경영이익, 직원ㆍ지역사회로 환원 필요

 
 
ⓒ 양산시민신문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명 '나눔의 경영'이라는 것으로 기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을 어려운 이웃이나 지역과 함께 나누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보다 이를 의무로 생각하고 마지못해 동참하는 기업이 대부분인 현실이다. 게다가 지역은커녕 직원과도 이익을 나누지 않는 기업도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기업가 정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는 지역 기업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원창피드콘 박문원 대표.
 
박 대표의 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기업은 직원과 지역에 관심을 두고 이에 친화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에도 "경영 이익을 직원과 사회, 특히 문화예술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박 대표는 "인생의 절반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생활의 원천이 직장이고, 경영자는 직원이 일터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근무환경은 창의성과 직결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직원에게 하는 투자가 진정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하북면 용연리로 옮긴 신사옥에 직원 휴게실과 옥상정원, 분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박 대표는 또 본사에서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에 장기 근속자를 책임자로 임명하는 소사장제도를 도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평생을 직장을 위해 땀을 흘린 직원을 위해 회사도 그 이상의 대접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직원 하나하나를 소중한 동료이자 가족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박 대표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두고 열정을 다해 각종 문화예술단체를 후원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박 대표가 후원하는 굵직한 단체만 해도 원효풍물패, 양산국악청어린이예술단, 양산등산교실, 부산가야금예술단, 국학기공연합회를 비롯해 지역을 대표하는 산악인인 이상배 씨 등 모두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 대표가 지역 문화예술단체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양산초등학교 행사에 참석한 뒤부터다. 당시 아이들이 국악을 연주하는데, 악기가 없어 제대로 된 연주를 못하는 모습을 보고 후원을 결심하게 된 것. 이후 연습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원효풍물패를 불러들여 회사 사무실을 개조해 무료로 연습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 대표가 문화예술단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문화와 예술수준이 낮으면 제대로 대화가 안 되는 것처럼 문화와 예술은 하나의 소통"이라며 "올바른 문화가 뿌리내려야 그 지역이 진정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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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창 / 피 / 드 / 콘

계량ㆍ이송기술 세계일류 꿈꾼다


기술력 바탕 … 공장자동화 '선구자'


↑↑ 8월 24일 준공예정으로 하북 용연리에 건설 중인 원창피드콘 신사옥과 분체과학기술연구소 조감도.
ⓒ 양산시민신문
원창피드콘(대표 박문원)은 분체이송설비와 첨단 계량기, 정량 공급기 등 정밀기기의 제작부터 설치와 공급까지 담당하는 계량ㆍ이송 자동화 분야 전문 업체다.
 
이 기술은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의 정확한 양을 분류해 다음 과정으로 넘기는 기술로, 공장자동화로 가동되는 제조업체 전 분야에 활용된다. 특히 원창피드콘은 이 분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로 분체이송 부문, 분체 계량 부문, 밸브 부문 등에서 시스템 공학과 정밀개량의 노하우로 국ㆍ내외 특허 30여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 브라벤더(Brabender), 일본 쿠마(Kuma)와 미쯔미(Mitsumi), 미국 VAC-U-MAX 등과 기술 수입과 제휴 계약을 맺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이는 세계 일류 기업이 원창피드콘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원창피드콘이 현재 위치에 이르기까지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뒷받침됐다. 1989년 원창피드콘의 전신인 원창산업으로 창업한 이후 20여년 동안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각종 박람회와 전시회, 세미나 등에 참석하며 자료를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원창피드콘 사옥에는 회사의 보물창고라고 일컬어지는 각종 자료가 종류별로 분류돼 있어, 그동안의 기술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분체과학연구소 등 실험실과 실험장비를 갖춰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 실험을 통해 결과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해 신뢰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재 원창피드콘이 생산한 제품은 KCC, LG생활건강, 삼성코닝, 제일모직, 농심, 비락, 롯데제과 등 굴지의 업체에 납품되며, 휴대전화 축전지, 컴퓨터 모니터, 분유, 화장품, 화공약품, 제약 파우더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적용돼 국내 공장자동화 혁신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머리카락 계량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한 최첨단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북정동에서 하북면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문원 대표는 "원창피드콘의 기술은 국내 산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조업 공장자동화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제품의 가공에서 조립, 포장, 출고까지 생산 전 분야를 담당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일류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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