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소설 ‘신의 그릇’ 문학 테..
문화

[소설 ‘신의 그릇’ 문학 테마기행]
“조선 사기장의 예술혼을 좇아…”

홍성현 기자 242호 입력 2008/07/28 10:16 수정 2008.07.28 10:08
통도사 등 소설 속 배경 돌며 체험

신한균 “도자기 메카 양산 알려지길”

ⓒ 양산시민신문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파란만장한 삶을 산 ‘신석’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 ‘신의 그릇’을 쓴 사기장 신한균 선생과 함께 소설 속의 배경을 더듬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신의 그릇’을 읽은 독자들이 통도사와 김해 죽도왜성 등을 둘러보는 찾아가는 문학 테마기행이 열린 것.

이번 테마기행은 한국관광공사, 아우라출판사, 교보문고가 함께 마련한 것으로 전국에서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선발된 60명이 참여했으며, 신한균 선생 가마에서 도자체험을 하고, 통도사 템플스테이, 다도체험, 작가와의 대화 등으로 구성됐다.

아우라 출판사 김성은 대표는 “일본과 중국은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지만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소설 발간을 즈음한 시점에서 우리 도자기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문학기행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25일 신한균 선생 가마에 도착한 참여자들은 직접 도자기를 빚거나 문양을 세기면서 주인공 신석의 예술혼을 좇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처음 해보는 도자체험에 정신을 빼앗겼다.

이오순(58, 서울시 강서구) 씨는 “소설을 읽고 양산에 관심이 생겨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양산과 김해를 거치는 코스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도자체험에 집중하고 있던 이순정(46, 경기도 구리시)씨는 “기술은 없지만 표현하고 싶은 것을 도자기에 직접 새겨볼 수 있어 즐겁다”며 “개인적으로 영원히 남을 의미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세 시간에 걸쳐 도자체험과 가마를 둘러보고 통도사로 넘어가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 양산시민신문
신한균 선생은 “독자들에게 고맙고, 더욱이 소설을 읽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면서 “예로부터 양산은 도자기의 메카였지만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안타까워 주인공 ‘신석’을 통해 이를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의 그릇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릇에 대한 열망을 복원한 역사 소설이자 예술가 소설이다. 신한균 선생은 10여 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미술관, 도자기 생산지, 가마터를 답사하고 자료를 조사했으며, 다시 2년에 걸쳐 이 소설을 집필했다.

이 소설은 발간과 동시에 각종 소설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드라마로 제작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진행 중이다. 한편, 신한균 선생은 23일 영광도서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