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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잊혀 가는 한국전쟁 '태극기 휘날리며' 기록 만든다..
사회

잊혀 가는 한국전쟁 '태극기 휘날리며' 기록 만든다

홍성현 기자 242호 입력 2008/07/28 11:43 수정 2008.07.28 11:35
국내 최초 제작, 양산출신 전사자 발굴

향토사연구회, 보훈단체 간담회 시작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실제 기록물로 제작될 계획이다. 특히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한국전쟁 전사자 관련 기록물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양산시 6ㆍ25참전용사 전사자 기록물' 발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간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으로서, 시와 양산향토사연구회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록물 발간사업은 반세기 전에 벌어졌던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며 후세대를 위해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라며 "그동안 참전 전사자들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다시피한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국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국방부 등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 자료집'이 발간된 적이 있지만 전사자 기록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놓아 이를 일반에 공개한 자료는 사실상 없었다.
 
따라서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번 전사자 기록물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까지 양산지역 출신 참전 전사자를 대상으로 수록하게 된다. 이에 때맞춰 지난 23일 양산향토사연구회 주최로 전몰군경유족회, 6ㆍ25참전유족회, 상이군경회 등 양산지역 보훈관련 6개 단체 등이 모여 발간사업에 대한 첫 간담회를 가지는 등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진화 향토사연구회장은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역사의 전환이 된 한국전쟁을 되새기면서 우리 선조들이 나라와 겨레를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는지를 전해줄 필요가 있다"며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이삼걸 6ㆍ25참전유공자회장은 "올해 휴전 55주년을 맞이했지만 전쟁 관련 기록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반세기가 지나 전사자 발굴·조사 등 재구성하기가 쉽지 않지만 후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록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보훈청·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양산지역 출신 전사자 수는 모두 702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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