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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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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2009학년도 중학교군 조정협의회
중학생 학교 배정 놓고 '갑론을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7/28 12:07 수정 2008.07.28 11:59
웅상지역 개운중 쏠림현상 지적…덕계ㆍ서창 분리 주장

양산지역 원거리 배정 민원 해결가능한 의견 없어 '실망'

양산교육청(교육장 김재수)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중학교 배정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고자, 지난 22, 23일 이틀에 걸쳐 '2009학년도 중학교군 조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협의회는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교직원,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로부터 받은 중학교군 개정안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만든 자리다.

ⓒ 양산시민신문
 
#웅상, 학교군 2개 분리 주장

웅상지역은 개운중 강호갑 교감이 건의한 '16학교군으로 통합돼 있는 웅상지역을 덕계ㆍ서창으로 분리하자'는 의견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의견을 개진한 강호갑 교감은 "덕계지역 학생들이 개운중(서창지역)에 대거 지망하면서 서창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지망과는 상관없이 덕계지역 중학교로 배정받아 원거리 배정에 대한 서창지역 학부모들의 민원이 거세지고 있다"며 "각각 가까운 중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웅상지역 학교군의 분리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명국 평산초 운영위원장은 "개운중 쏠림현장의 원인 중 하나는 고향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토착주민들이 역사가 오래된 개운중 동창회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현재 외부에서 웅상지역으로의 인구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축소시켜 또 다른 민원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학교군 분리를 반대했다.
 
반면 김기흥 대운초 교장은 "15학교군인 양산지역처럼 겉으로 표면화만 되지 않았을 뿐, 매년 학교와 교육청으로 제기되는 민원이 상당히 많다"며 "게다가 서창지역 학생들이 혹여나 원거리 배정을 받을까봐 원하는 학교에 지망원서조차 쓰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학교군 분리에 공감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서창동장을 맡고 있는 신현묵 서창초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4개동으로 웅상지역이 분동된 이후,조그마한 지역에서 분열과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학교군 마저 경계선을 긋듯이 분리한다면 겉잡을 수없는 지역이기주의로 확대될까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윤주 교육행정자문위원은 "민원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개운중 학급수를 늘이고, 덕계지역 중학교의 학급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며 "양산교육청이 학급수와 학급당 인원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성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절충안을 제시키도 했다.



#핵심 벗어난 평이한 의견
 
웅상지역의 팽팽한 갑론을박과는 달리 23일 열렸던 15학교군인 양산지역 중학교군 조정협의회는 핵심을 벗어난 겉도는 의견들만 나와 허탈감을 안겨줬다는 지적이다.
 
2007년 원거리 중학교 배정에 불만을 품은 신도시학부모들이 재배정을 요구하면서 한바탕 큰 홍역을 치렀던 터라 이번 중학교군 조정협의회에 갖는 기대가 컸지만, 자칫 기름에 불을 붙이는 발언이 될까봐 참여자들이 모두 조심스럽게 발언해 비교적 평이하게 끝났다는 평가다.
 
우선 류인록 양산여중 교장은 "양산여중의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양산ㆍ양주ㆍ신기ㆍ어곡초 졸업자 가운데 희망자에 대해 양산여중에 선배정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정삼현 물금초 교장은 "양산여중 선배정은 자칫 삼성중 성별 불균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현재 양산여중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에 지원자 감소는 금세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생각된다"며 반대의 의사를 밝혔다.
 
정해영 물금동아중 교사는 "15학교군 전체에 대한 선배정 제도를 폐지하고 추첨배정하자"는 의견과 "양산중과 양산여중을 남녀공학으로 변경하자"는 두 의견을 내놓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강창대 화제초 교사는 "물금ㆍ화제ㆍ동산초 졸업생들은 최소한의 중학교 선택권이 박탈된 채 무조건 물금동아중으로 배정되고 있다"며 "세 학교의 물금동아중 선배정 제도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김일권 의원은 "2007년 원거리 배정에 대한 민원으로 큰 혼란을 겪어왔고, 2008년에는 물금동아중과 양산여중의 학급수를 감소하는 진통을 겪으며 위기를 모면해 왔다는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올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의견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의경 교육발전협의회장은 "도대체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원거리와 단거리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며 "모든 학교가 선배정이 가능토록 한다든지, 평준화가 아닌 비평준화로 중학교를 배정한다든지 하는 극단의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를 교육청에서 수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산교육청 김기열 관리과장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중학교 진학 희망을 2차례 조사한 결과 4월과 7월 희망이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최종적인 중학교 배정이 있기 전, 9월 마지막으로 희망조사를 실시한 이후 다시 한 번 중학생 수용문제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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