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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배려할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
오피니언

[빛과소금] 배려할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

양산시민신문 기자 242호 입력 2008/07/28 14:04 수정 2008.07.28 01:56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소와 사자가 있었다. 둘은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해 살게 되었다.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다.

참을성은 한계가 있었다. 소와 사자는 크게 다투고 끝내 헤어지고 말았다. 헤어지고 서로에게 한 말은 “난 최선을 다 했어...!” 이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못 보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만다.

우리는 지금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그것도 나 위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보지 못하는 최선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시설물 중에 장애우에 대한 배려는 그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바바 하리다스의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중에서 나오는 글이다.

앞을 볼 수 없는 맹인 한 사람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손에는 등불을 들고 우물가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그와 마주친 마을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군! 자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은 왜 들고 다니지?” 맹인이 대답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그럽니다. 이 등불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오히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남을 배려하고 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천국 같은 가정을 이룰 줄 알고 지역사회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진정한 애국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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