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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 여름철 올바른 운동방법..
오피니언

[화요살롱] 여름철 올바른 운동방법

양산시민신문 기자 242호 입력 2008/07/28 14:11 수정 2008.07.28 02:03

ⓒ 양산시민신문
이동갑
양산대학 재활스포츠전공 교수
네트워크 노인분과위원장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은 것이요,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건강은 인간의 행복추구에 있어서 제일의 전제조건인 것이다. 그러나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에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고도로 발달된 과학과 기술문명으로 인해 모든 것이 기계화와 자동화의 영향으로 인간의 생활이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된 반면 운동부족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하여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개인의 건강이 위협 당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계절 중 여름철은 만물이 왕성한 시기이지만 사람에게는 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쉽게 무기력해지고 피로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그리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어렵고, 땀도 많이 흘리게 되고 찬 음식이나 음료수를 자주 먹게 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고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러한 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통해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의 무기력증을 이기는데는 운동이 필수이다. 그렇다고 ‘아무 운동이나 시작하면 되지’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여름철에는 무작정 운동하는 것이 오히려 안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운동을 하게 되면 다른 계절보다 체온이 쉽게 오른다. 외부의 기온이 높으면 신체는 운동할 때 생성된 열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고, 습도가 높기라도 하면 증발하지 않은 땀 때문에 체온이 계속 상승하는 까닭이다. 체온 상승으로 피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말초 피부로 가는 혈액량을 증가시키는 대신 근육으로 가야 하는 혈액 공급량을 감소시킨다.

이 때문에 피로가 쌓이고 체온이 점점 올라가 위험수위에 이르게 되면 스트레스와 일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그것은 더운 날의 운동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의 부족과 준수해야 하는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일반적으로 2주 정도의 지속적인 운동을 통하여 땀샘의 땀 분비기능과 피부혈관확장 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더운 날씨에 땀으로 발한되는 염분의 양 이상으로 염분을 섭취하면 수분이 손실되고 혈중에는 고농도의 염분이 축적되어 혈액이 응고되기 쉬우며 이로 인하여 심기능 장애, 뇌일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 중에는 활동근이 열을 발생하므로 열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 혈액의 칼륨을 방출하며 방출된 칼륨은 소변이나 땀을 통하여 빠르게 제거되므로 운동 후에는 과일이나 쥬스를 마셔 칼륨을 보충하여야 한다.

물의 섭취는 운동 전에 2컵 정도 마시는 것이 좋지만, 운동 중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면 위가 팽창돼 횡경막에 압박을 주게 돼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1잔 정도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 중 음료수를 복용할 경우 당분이 2.5% 이하인 음료수가 이상적이며, 과량의 당분이 있는 경우는 장이 모두 흡수 할 수 없게 그만큼 장시간 동안 위에 남게 되므로 위경련이나 불쾌감을 가져올 수 있다.

의복은 광선을 반사할 수 있는 흰색의 의복과 통기성이 있는 결이 촘촘한 의복이 바람직하다. 운동을 하는 장소의 실내온도는 10~15℃ , 수중온도는 20~25℃ 가 적당하며, 시설이 좋은 곳에서 운동을 하게 될 경우 에어컨을 세게 틀어 놓고 운동하게 되면 코와 목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 때문에 운동으로 인한 천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옥외운동 시 온화한 온도는 상관이 없지만 더운 날씨에는 발한작용의 감소로 인하여 내부의 열이 방출되기 어렵게 되므로 발한작용을 좋게 하기 위해 흡수력이 좋은 속옷과 꼭 죄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신발은 발의 발한 작용을 위해서 만들어진 운동화가 바람직하다. 또한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께에는 탈수나 태양열에 의해 일사병의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전술한 기본원칙을 토대로 운동을 한다면 양산 시민들이 보다 즐겁고 보람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쪼록 올 여름에는 양산 시민들이 올바른 운동방법을 통해 언제나 웃음꽃이 만발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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