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부처님의 자비를 베풉니다”..
사람

“부처님의 자비를 베풉니다”

홍성현 기자 244호 입력 2008/08/19 10:07 수정 2008.08.19 09:26
천불사 백중 회향일 맞아 천도재 열어

신도회, 봉사단 발대…이웃 사랑 다짐

ⓒ 양산시민신문
지역 최대 규모 사찰 가운데 하나인 대한불교 조계종 천불사(회주 도봉 스님)가 지난 15일 백중 회향일(음력 7월 15일)을 맞아 성대한 법회와 천도재를 열었다.

천도재는 음력 7월15일인 백중일에 지내는 것으로, 돌아가신 부모나 영가들이 극락세계에 태어나도록 발원하는 것으로 살아 계신 부모 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부모에게도 효를 올리는 날이다.

이날 광복절 휴일을 맞아 천도재에는 1천500여명의 불자가 참석했으며, 만장과 상여를 메고 경내를 돌며 조상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전통의식을 거행했다. 특히 이날 천도재에는 천불사 양산시신도회(회장 도재율)와 연화봉사단, 청년회 발대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도봉 큰 스님은 법문을 통해 “지금껏 천불사가 이룬 모든 것들은 불자들과 지역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며,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눌 때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설법하며, “양산시신도회가 지역봉사와 환원을 위한 구심점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산시신도회는 올해 안에 108번뇌를 뜻하는 108명의 연화봉사단원과 104명의 호법신장을 뜻하는 104명의 청년회원을 확보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도회는 첫 사업으로 이날 ‘지역 이웃돕기 자비의 쌀 모으기’ 운동을 펼쳤으며, 쌀 80포와 현금 240여만원을 모아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웅상지역 4개동 80여세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천불사와 양산시신도회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양산시 신도회 도재율 회장은 “부족하지만 천불사 창건주인 도봉 큰 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신도회를 맡게 됐다”며 “신도회는 포교활동을 통해 천불사 발전은 물론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보탬이 되고 어두운 곳에 불을 밝히는 참 봉사를 실천하고, 모든 불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도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불사는 1970년 주지인 도봉 스님이 노천에서 천막을 치고 3년 동안 용맹정진 천일기도를 회향한 뒤 불사를 시작했으며, ‘도솔천 천궁의 운기를 받는다’는 뜻의 천불사라는 사찰명을 계시 받았다.

2005년에는 불상에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100여개의 꽃이 발견돼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현재 양산지역 3천여세대, 전국 1만5천여세대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