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당뇨법의 식사요법..
사회

[의학칼럼] 당뇨법의 식사요법

양산시민신문 기자 244호 입력 2008/08/19 10:22 수정 2008.08.19 09:41

ⓒ 양산시민신문
조은현대병원
영양팀 팀장 강연주






과도한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만큼, 음주문화도 증가하고 먹을거리 역시 풍요로운 요즘이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비만인구와 당뇨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당뇨를 관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식사요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함으로써 당뇨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당뇨병환자가 혈당을 정상범위로 조절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급성합병증과 대혈관, 눈, 신경, 신장 등의 만성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식품 중에는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인 당질, 단백질, 지방이 들어있다. 이중 당질은 혈당이 오르는 것과 가장 관련이 많은데, 당질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많이 올라간다. 밥 2공기를 먹으면 밥 1공기를 먹는 것에 비해 혈당이 2배로 올라가는 것이다. 평소 자신의 식사습관을 잘 살펴보아 당질이 들어 있는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자.

우리나라의 반찬들은 간을 맞게 하면, 보통 수준보다 음식이 짜게 마련이다. 특히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중 국, 찌개, 젓갈, 마요네즈, 햄,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간 과자나 빵 등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당뇨환자들은 혈관 내 당이 높은데,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같이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으로 혈관손상과 함께 여러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둘째,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육류 사용 시 삼겹살 보다는 안심을 사용하고, 닭고기 껍질, 눈에 보이는 비계들은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야자유 팜유가 많은 라면, 커피프림 등을 피하고, 버터, 쇼트닝이 많이 들어가는 빵, 과자, 자장면, 햄버거, 피자, 프라이드치킨 등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같은 열량섭취라도 규칙적으로 배분해 먹는 것이 한꺼번에 과식하는것 보다는 혈당조절에 유리하니, 식사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고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혈당지수(GI)가 60이상인 음식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혈당지수란 음식을 섭취, 소화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혈당 수치를 높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포도당을 100으로 했을 때 비교 값이다.

대신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애용하면 좋은데 먼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고 변비와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현미, 콩 등의 잡곡류와 풋고추, 도라지, 깻잎, 버섯, 열무 등 채소류를 주로 섭취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단, 과일은 당분이 많은 편이므로 칼로리를 확인하고 몇 번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흰우유와 무가당 두유는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두부 역시 칼로리가 낮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이므로 당뇨환자가 무리 없이 먹을 수 있다.

당뇨의 식사요법은 식사 후 증가되는 혈당 조절과 저혈당증 방지, 표준체중 유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알맞은 양과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일정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당뇨 식이 요법을 어렵게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칼로리에 맞춰 싱거운 한식을 적정량 즐긴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부담이 적어지지 않을까.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