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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민신문과 함께하는 양산등산교실
백운슬랩 오르며, 자신감 ‘쑥쑥’

홍성현 기자 입력 2008/08/26 10:09 수정 2008.08.26 09:49
19일 개강, 엄홍길 특강 이어

실전 등반으로 등산 감각 익혀

↑↑ 왼쪽-양산등산교실 박문원 교장, 오른쪽- 산악인 엄홍길 대장
ⓒ 양산시민신문

“제2기 양산등산교실은 전문등반 경험이 없는 수강생이 대부분이지만 의지와 열정, 소속감으로 등산사관생도를 길러낼 것입니다. 수강생들은 번뇌와 걱정을 내려두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대자연의 겸손과 인내를 배웠으면 합니다”

19일 입교식에서 박문원 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제2기 양산등산교실이 4주간 교육의 막을 올렸다. 이날 입교식에는 양산시등산연합회 권정근 회장과 본지 김명관 대표이사를 비롯한 지역 산악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양산등산교실의 두 번째 걸음을 축하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세계 최초로 8천m 고봉 16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특강이 이어졌다. 엄홍길 대장은 자신이 산악인의 길로 접어들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노력과 좌절, 그리고 성공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수강생들의 의지와 목표의식을 북돋았다.

엄 대장은 수강생들에게 “등반에서 ‘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서로 생명을 의지하는 만큼 대원 사이에 믿음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중에 특강과 암벽등반 등 이론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은 주말, 첫 실전 등반에 나섰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23일 오후 가지산 백운슬랩 아래 공터. 첫 실전 훈련에 나선 양산등산교실 수강생들은 각자 장비를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호랑이 이상배 학감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실수는 곧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에 더욱 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어 김태훈 대표강사는 수차례 반복해서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가벼운 긴장감 속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수강생들은 백운슬랩 등반을 위해 출발지로 자리를 옮겼다. 강사들은 수강생들이 출발지에 모이자 다시 한 번 등반신호와 장비를 점검했다.

슬랩등반은 30~75도 경사의 편편한 암벽을 오르는 것으로, 백운슬랩은 기본 장비만 제대로 갖추고 강사들의 지도를 받으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코스다. 하지만 자칫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에 수강생과 강사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슬랩등반에 도전한 김갑수(49) 씨는 “밑에서 보다가 막상 오르려니 어려웠지만 강사들을 믿었기에 무사히 오를 수 있었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수강생들은 23~24일 이틀 동안 슬랩등반으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자신감을 키우며, 첫 주 교육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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