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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이행복한사회] 청소년 '리틀 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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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행복한사회] 청소년 '리틀 맘' 시대

양산시민신문 기자 245호 입력 2008/08/26 17:18 수정 2008.08.26 04:42

ⓒ 양산시민신문
지추련
양산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 



"따르릉~~, 저..성관계를 했는데 임신이 된 것 같아요~"
 
청소년 매매춘, 원조교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청소년 미혼모의 증가는 우리나라가 청소년 성에 있어 위험사회로 인식될 만큼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성에 대한 청소년의 개방적인 태도나 점점 어려지는 성경험 연령, 빈번한 성행위와 그에 따른 임신, 낙태, 출산 등 실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에는 거의 대책이 없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소수의 청소년만이 피임을 하고 있고 대다수의 청소년은 성에 대한 지식이 여전히 얕다. 원치 않는 임신은 인공임신중절 문제와 직결되며 임신중절 시술후의 관리소홀로 건강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낙태수술자 중 1/3이 10대이며, 미혼모 자녀의 대부분이 입양기관에 위탁되거나 유기되어진다고 한다. 길거리 출산, PC방 출산, 휴지통 아기 등은 청소년 성의 우려할만 한 단면이다.
 
특히 청소년 미혼모의 증가로 인해 나타난 '리틀 맘'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청소년의 모습인 양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이 리틀 맘으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에서는 新(신)신데렐라로 미화시켜,성에 대해 비교적 허용적인 태도를 갖게끔 하고 있다.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된 청소년에게 리틀 맘은 이미 선택이 되고 성행동에 대한 두려움마저 축소되면서 성적 충동을 부채질하는 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의 성은 호기심이 모태이다. 그 호기심을 풀기위해 손쉽게는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본다던지 성인만화를 접하게 되는데 실제 많은 청소년들이 웬만한 음란물은 다 섭렵을 하고 있다.
 
이처럼 성인들의 상품화되고 퇴폐적인 성문화를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호기심은 더욱 자극받아, 화상채팅기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보여주며 성적 충동을 해소하는가 하면 채팅을 통해 만나서 바로 성관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의 성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줄 책임은 어른에게 있다.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청소년의 성과 관련한 보수적인 시각만으로는 적절한 대응이 되지 못한다. 이미 청소년은 낙태가 아닌 리틀 맘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선도적 모범을 보이려 한다.

이성과의 만남이 주체적 성 결정력과 인격적 성숙으로 나아가는 포괄적인 생활문화가 되도록 기성세대가 먼저 솔선하자. 그리고 생각과 마음을 열자.

믿는 만큼 자라는 청소년에게 자기 관리권과 행복추구권을 인정한다면 조만간'포르노 NO!, 섹시 NO!'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하고, 책임지는 행동을 선택하는 모습을 어른들은 접하게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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