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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천개의 공감'을 읽고
내 마..
오피니언

[독서감상문] '천개의 공감'을 읽고
내 마음에 핀 '대꽃'

양산시민신문 기자 246호 입력 2008/09/02 18:42 수정 2008.09.02 05:16

ⓒ 양산시민신문
조경자
독서치료강사

 
이 책과의 만남이 된 것은 양산도서관에서 하는 독서 치료 강좌를 듣게 되면서이다.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대해서 좀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이보다 내 마음속의 상처받은 내재아를 꺼내어 어루만져 주게 되었다.
 
'천개의 공감'에서 문제나 원인의 해결책은 우리의 내면에 있다고 한다. 치유의 핵심은 '직면하기', '인정하기'이다. 내안에 잠재된 과거의 왜곡된 내재아를 버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는 지금 현실에 대해서 만족하고 가꾸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화가 났을 때 화를 내는 나 자신의 화난 마음의 나이는 몇 살 인지를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마음 속의 어린아이를 홀로서기 시켜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문제의 근원은 유아기에서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유아기에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랐는지, 사랑을 받지 못하였는지가 한 사람의 자아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러면 유아기 때에 받지 못한 사랑을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돌아가신 부모에게 지금 보상받고 치유 받을 수가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누구를 원망할 수 있겠는가. 나 스스로가 치유해 가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치유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들 때문에 지금의 내가 힘이 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억압된 분노가 지금 현재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깨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신혼부부가 침대에 누워서 주도권 싸움을 하는데 누워 있는 사람은 네 사람이었다. 과연 신혼부부 외에 침대에 누워 있는 두 사람은 누구일까? 그것은 내면의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다.

그 내면의 갈등들이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표현되기 때문에 먼저 나 자신부터 더 많이 사랑해야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부부가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것을 서로 인정 하면 결혼은 100% 성공한다고 한다.
 
부부라도 서로에게 기대지 않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아픈 것을 어루만져 주며 성장해야 진정한 동반자가 된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부분이 나에게는 작은 떨림으로 시작해서 점점 퍼져가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60년에 한 번만 핀다는 '대꽃'을 이 책에 비유하고 싶다. 그만큼 보기가 어려운 대꽃처럼 독서 치료는 내 마음에 피우기 힘든 꽃을 피우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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