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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미술아놀자] 색깔로 사람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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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놀자] 색깔로 사람알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246호 입력 2008/09/02 18:43 수정 2008.09.02 05:17

김지영
미술심리치료사. 양산미협 회원


 
지난 글에서 색채는 사람의 정서나 성격을 잘 반영한다고 했다.
 
미술치료의 관점에서 볼 때 내담자의 색채 사용 경향을 보고 정서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에 색이 주는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무채색을 위주로 살펴본다.
 
갈색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행동과 이해가 다소 느린 편이나, 인내력과 지구력이 있어 마지막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경향이 보인다. 갈색을 검정색과 함께 사용하면 불안과 우울 증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림에 갈색이 많이 보이는 것은 우울하거나 성정 과정에 억제의 경험이 많음을 나타내며, 부정적 모성 콤플렉스에 매여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갈색은 치료적 측면에서 신경과 감정이 양극화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 피상적인 사람에게 권할 수 있다. 우울증이 있거나 췌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검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항적인 성향이 있으나, 잘 포기하여 많은 것을 운명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 검정 옷을 즐겨 입는 사람들은 자신이 교양있고 흥미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한다. 미술 치료에서 검정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감정으로 자신의 슬픔, 우울 등의 감정이나 억압된 정서를 표현하려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상황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검정을 사용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흰색은 심리적으로 개방과 자유로움, 내적 정화의 작용을 하여 순수, 신선, 솔직함을 표현한다. 흰색을 지나치게 선호하는 것은 내적 동요가 숨겨져 있으며 흰색을 다른 색과 섞어 입으면 생동감 있고 평형을 유지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흰색은 일반적으로 머리가 멍하거나, 혹은 마음이 편할 때 사용하게 되는 색이다. 마치 텅 빈 백지를 대하는 듯한 느낌을 주므로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불안감이 있을 때 흰색이 도움이 된다.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흰색을 사용하면 도전 의식을 높일 수 있다.
 
회색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흥분과 자극을 회피하며, 칭찬이나 인정받는 것에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며 사업을 잘한다.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은폐하고 가리는 성향이 있다. 회색은 흥분된 기분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이렇게 한가지 색의 유형 뿐만 아니라 색 사용에 따른 경향을 읽어내려가는 방법도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대로 단번에 다 풀어 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이 기회에 내 가족의 색에 대한 경향을 추리해 보며 서로를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단! 절대적인 것으로 적용시키는 것은 금물. 보다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적용은 전문가의 몫으로 남겨 놓고 내 주위 사람을 둘러보고 사랑하는데 좋은 수단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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