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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중 학부모, 익명으로 6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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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중 학부모, 익명으로 600만원 기탁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46호 입력 2008/09/03 18:23 수정 2008.09.03 04:52
전교생 영어교재 구입비 활용

“자기 이름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너무 감사해서 어떤 형태로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양산중학교 박창욱 교장은 익명의 한 학부모가 전교생 영어교재 구입비로 사용해달라며 600만원을 쾌척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27일 한 어머니로부터 영어교재 구입비 600만원이 학교로 입금됐다.

학교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개학 전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색사업인 ‘생활 속의 영어 익히기’가 교재 확보가 어려워 학습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2학기에 맞춰 구입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학부모가 교재 구입비를 지원한 영어특색사업은 지난 1학기 동안 교사들이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규수업 이후 7교시를 자청해 영어수업 봉사를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교사들의 남다른 제자사랑이 그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학교는 1천명에 달하는 전 학생에게 영어교재 1권씩을 전달했다.
사들인 교재는 이솝 우화 50선, 아라비안나이트를 담은 원어책과 애니메이션 CD로, 아침 자율학습시간과 방과후 방송시설을 이용해 28개 전 학급에 방송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박창옥 교장은 “익명을 요구한 이 학부모는 평소에도 복지시설을 자주 찾는 등 댓가없는 사랑 베푸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을 위해 큰돈을 선뜻 내준 학부모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서 학생과 교사 모두 영어학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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