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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죽음의 오보가 만든 노벨상..
오피니언

[빛과소금] 죽음의 오보가 만든 노벨상

양산시민신문 기자 248호 입력 2008/09/23 16:59 수정 2008.09.23 04:53

평산교회 강진상 목사

 
한 거부가 신문을 읽다가 자신의 사망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다이너마이트라는 가공할 위력을 지닌 살상무기를 만들어 일약 거부가 됐다. 그는 그 무기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죽음의 상인'이었다. 신문에는 '다이너마이트의 황제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신문기사는 자신을 '죽음의 상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는 이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사실 이 기사는 명백한 오보였다. 신문기자가 이 사람의 형의 죽음을 잘못 보도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만약 내가 지금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면…'이라는 가정을 해보며 인류에게 공포를 안겨준 죄악을 참회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헌납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사람들을 위한 상을 만들었다.

이 사람이 바로 '노벨상'을 만든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이다. 신문의 오보가 결국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상을 만들었다.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산다면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면 인간은 죽음 앞에서 가장 진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느 순간이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우리는 또한 어느 순간이고 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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