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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촌수로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했지만 여름철 장마로 회야댐의 어자원이 장맛비로 불어난 물을 따라 상류로 올라왔다가 수심이 얕아지면서 물고기들이 수로에 갇혀버리는 일시적인 포인트다.
일시적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은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웅촌가지수로 포인트는 누구나 쉽게 월척급 붕어를 만나볼 수 있는 손쉬운 자리이기도 하다.
최근 이 큰 도랑 포인트에 월척나라 회원들과 출초한 결과 월척급 붕어 9마리와 60cm가 넘는 잉어 1마리가 올라왔다. 미끼는 글루텐보다 어분을 단단하게 개어 집어하면 좋은 조과가 보장된다.
큰 도랑 포인트를 찾아가려면 국도7호선을 따라 웅촌방향으로 가다 웅촌초 입구에서 유턴해 다시 서창방향으로 내려오면 100m쯤 지난 지점에 ‘또랑메기매운탕’이라는 식당이 보인다. 그 길로 들어가지 말고, 20m가량 더 지나면 ‘대진담파’라는 회사가 보이는데, 그 길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아스팔트가 깔린 작은 공간이 보인다. 이곳을 따라 들어가면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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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상식] 떡밥 운용술①
이제 경남지방에도 유료화바람과 더불어 떡밥낚시 인구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양방 노지 등 떡밥낚시를 오랫동안 해온 필자의 노하우를 잠시 소개할까 한다.
새우낚시에서 새우를 꿰는 방법에는 등꿰기, 꼬리꿰기, 배꿰기 등 여러 가지가 있듯이 떡밥낚씨에도 상황에 따른 변수와 이를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꼭 정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항상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단,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연구와 노력이라는 것은 절대 글재주나 언변술이 아닌 내 스스로 낚시를 하고 있는 낚시터 현지, 실제상황에서의 노력이라는 것이다.
‘유명한 누가 그러더라’라거나 ‘책에서 봤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등의 이론적인 테두리를 벗어나 지금 당장 낚시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연구,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흔히 낚시터에 도착하면 떡밥을 개고 나서 고정된 크기와 반죽정도를 일정한 시간동안 품질하고 나서 입질을 못 받으면 ‘여기 물고기가 없다’, ‘떡밥낚시가 잘 안 되는 곳이다’라며 다시는 찾지 않는다. 필자는 그런 모습을 수없이 봐왔고, 그들이 떠난 뒤 바로 그 장소에서 평소 하던 방법으로 붕어를 낚았다. 물론 필자가 낚시는 잘 한다는 것이 아니라 포기를 안 하는 끈기만 있을 뿐이다.
떡밥을 묽게, 되게, 크게, 작게, 품질시간 조정, 바늘 호수 조정, 낚싯대 길이 변화 등을 여러 방법으로 수열화해 보고도 안 되면 그때 포기하지만 대부분 아무리 열악한 상황이라도 이런 연구와 노력을 기울인다면 붕어를 낚을 수 있다. 다만 유료터는 기본적인 정보 없이 무작정 나선다면 완전 ‘꽝’일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해서 모든 박자가 맞아 떨어질 때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영원한 고수는 없다’라는 것이다. 내일은 내일 나름대로 변수에 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경륜이 쌓인다면 변수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필자는 오늘 만나는 변수에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과 동화돼 자연의 마음을 읽는 노력과 만족이 바로 낚시라고 생각한다. 잘 낚지는 못해도 오늘도 끈기 있게 ‘즐낚’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