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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상조업 선두주자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동반자 '조은 이웃'

홍성현 기자 입력 2008/09/30 11:58 수정 2008.09.30 01:27

ⓒ 양산시민신문
가족 중 누군가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다. '죽음'이라는 것은 늘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대부분 가정이 핵가족화됐고,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장례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에 맞닥뜨렸을 때는 그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과 맞물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업종이 바로 '상조업'이다. 상조업은 결혼부터 장례까지 각종 가정의례에 관한 일체의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상조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무렵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이후 2002년부터 상조회사가 급속히 늘어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크고 작은 상조회사는 300여개로 추정된다. 2030년께에는 상조업 시장이 10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양산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에 지점을 두고 국내 상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조은이웃(주)(대표 이창진)이다. 조은이웃(주)은 국내에 상조업이라는 개념이 뿌리내리기 전인 1992년 양산상조개발(주)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 2003년 조은이웃(주)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현재 전국에 15개 지점을 갖춘 업계 선두주자가 됐다.

 

'신뢰'와 '믿음'의 경영

 
ⓒ 양산시민신문 
하지만 이창진 대표(사진)가 아직 지역에서 개념조차 생소했던 상조업을 시작할 당시 주위의 반대가 극심했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보태 도와주면 될 것을 누가 돈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겠느냐', '은행도 망하는데 뭘 믿고 돈을 맡기겠느냐', '회비 몇 푼 받아서 직원 월급이나 제대로 주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한 웅상지역에 인구가 2만명에 불과했고, 당시 지역정서에서 이른 감이 있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면서 "하지만 상조업은 반드시 필요한 미래산업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웅상지역은 부산과 울산을 잇는 전략적 위치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변의 믿음도 큰 힘이 됐다. 이 대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남의 감나무집 둘째 아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이 나를 믿어줬다"며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작이었지만 하나 둘 회원이 늘고, 각종 경ㆍ조사를 처리해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라는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부산과 울산 등에서도 회원들이 가입하기 시작했고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때마침 상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업도 본궤도에 올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통'과 '전문성' 차별화
 
조은이웃(주)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장례를 비롯해 결혼, 돌잔치, 칠순ㆍ회갑 등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상조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렇다면 조은이웃(주)이 이처럼 국내 상조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 대표는 오랜 전통과 학문적 지식, 그리고 지역적 특성에 기반을 둔 체계적 시스템을 이유로 꼽는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은이웃(주)은 1992년 창립해 17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만 놓고 본다면 국내 상조회사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회원 가입을 통해 선납할부방식으로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 상조업의 특성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회원들의 신뢰와 믿음이 그만큼 컸다는 것과 뿌리가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자가 학문적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는 부분도 다른 상조회사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 대표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강사, 성균관 중앙상무위원 전학전례연구위원, 한국 유교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전국상조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밖에 조은이웃(주)의 전국 지점은 체계적으로 통일된 시스템 갖추고 있지만 각 지점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직영점 형태로 운영된다. 바꿔 말하면 서비스 종류와 비용은 같지만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서비스 내용이 다르게 운영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례에서 관을 중시하는 지역과 수의를 중시하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일부 상조회사의 부실한 회원관리와 경영이 문제되고 있지만 조은이웃(주)은 국내 선두업체들이 참여해 만든 상조보장보증(주) 설립에 참여,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상조보장보증(주)은 만약 회원업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회원업체가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대신 제공해준다. 조은이웃(주)의 이런 특징들은 양산지역에 기반을 뒀지만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 대표는 "조은이웃(주)이 걸어온 길과 경영자의 학문적 무장 등은 상조업이라는 산업을 평가하는 관점에서 중요한 것"이라며 "매출액이나 회원 수 등 외형적 규모에서 본다면 업계 최고가 아니지만 회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그에 담긴 정신, 서로간의 믿음은 감히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슬픔ㆍ기쁨 나누는 '좋은 이웃'

믿음과 신뢰의 경영을 해온 이 대표의 상조업에 대한 철학은 확고하다. 모든 기업의 목적은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지만 상조업은 단순한 영리추구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예를 바로 세우로 인류사에 공헌하는 미래산업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조은이웃(주)은 영리법인이면서도 영리보다 전통을 바로 세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교육기관에 위탁해 워크숍을 하는 등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전통 의례에서 절차와 행동은 하나하나에 사상적 의미가 내포돼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가정의례는 국적불명인 경우가 많다. 이를 현대에 맞게 살리면서 제대로 된 제도를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만큼 내 부모, 내 형제를 모시듯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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