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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적극적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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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적극적 경청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9/30 13:44 수정 2008.09.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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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교회 강진상 목사


어느 날 저녁 신문을 보던 남편이 아내를 불렀다. "여보, 이것 좀 봐. 여자들이 남자보다 2배나 말을 많이 한다는 통계가 실렸네! 남자는 하루 평균 1만5천 단어를 말하는데, 여자들은 3만 단어를 말한다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아내가 말했다.

"남자들은 여자가 늘 똑 같은 말을 두 번씩 하게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두 배지!"약 3초 후에 남편이 아내를 향해 물었다. "어, 뭐라고?"
 
경청의 가장 낮은 수준을 이르는 말로, '배우자 경청(Spouse Listening)'이란 용어가 있다.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건성으로 듣는 것, 심지어 "좀 조용히 해봐" 하는 식으로 말을 종종 가로막기까지 하는 경청의 태도가 바로 배우자 경청이다.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말을 얼마나 안 듣고 있으면 이런 용어가 생겨났을까,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수동적 경청(Passive Listening)'이란 상대의 말을 가로막지는 않지만, 공감도 주의 집중도 없이 그저 상대가 말하도록 놓아두는 경청이다.
 
그러나 적극적 경청(Active Listening)은 말하는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공감해주는 경청이다.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저런!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요?" 하는 추임새를 넣으면서 듣는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경청해주면 말하는 사람은 신이 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얘기하게 되며 자신을 존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기에 잘 들어주는 것은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이다. 상사와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경청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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