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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우리 아이들 제대로 자라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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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우리 아이들 제대로 자라고 있나

양산시민신문 기자 249호 입력 2008/09/30 13:53 수정 2008.09.30 01:51

ⓒ 양산시민신문
이우헌
한방의료자문위원
양산한의사회장
양산한의원 원장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사춘기 끝 무렵까지 키와 몸무게가 점차 성장하여 유아에서 성인의 몸으로 성장하게 된다. 성장기의 학생들이나 그 부모님들은 키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평균키 이상 크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정작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등 환경적 요인, 운동 요인의 셋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요인은 그 영향력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부모님에 의한 유전적 요인이 좋지 않더라도 환경적 요인과 운동요인을 적극 활용하여 충분히 키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다.
 
사람의 몸에서 키의 성장에 가장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부분은 뼈와 그 주변의 근육이다. 사람의 뼈 206개 중에 키의 성장에 직접 연관된 것은 26개의 등뼈와 62개의 다리뼈이다. 뼈의 구조는 골단과 골간, 골막 등으로 되어 있으며 성장기에는 골단과 골간 사이에 연골조직이 있는데 이것이 성장판이다.

성장은 골간에서도 일부 이루어지지만 거의 대부분은 성장판에서 이루어진다. 뇌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성장판을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하는데 사춘기가 끝나고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면 성장판의 활동이 둔화되어 점차 골화되면서 성장이 멈추게 된다. 따라서 키 성장을 위한 노력은 사춘기가 끝나기 전까지 의미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초기 성장발달의 지연을 증상에 따라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서는 것이 늦은 아이, 걷는 것이 늦은 아이, 머리카락이 늦게 나는 아이, 이가 늦게 나는 아이, 말이 늦은 아이 등은 모두 신장의 기가 약하여 그러하므로 신장의 기를 보강하는 한약(성장탕)을 써서 치료한다.

또 체질에 따라 장부허실의 균형을 회복하여 치료하는 한약을 써서 성장을 도와줄 수 있다. 즉 폐의 기능이 부족한 태음인의 경우는 폐의 기능을 보강하여 치료하고, 신의 기능이 부족한 소양인의 경우는 신의 기능을 보강하여 치료하고, 비위의 기능이 부족한 소음인의 경우는 비위의 기능을 보강하여 치료하고, 간의 기능이 부족한 태양인의 경우는 간의 기능을 보강하여 치료한다. 성장탕 외에도 성장판 주위의 주요 혈에 침으로 자극하는 성장침요법을 활용한다. 성장치료는 4~6개월 이상 지속적 치료가 중요하다.
 
성장판에 자극을 주는 운동으로는 농구 배구 축구 등의 구기 운동과 달리기 줄넘기 등 중력에 반하는 운동이 좋으며 충분한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4시까지 잠잘 때 잘 생성되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등 유제품이 단연 으뜸이며 육류 생선 야채 해조류 과일 등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인스턴트식품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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