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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일하는 기쁨, 활기찬 노후..
생활

일하는 기쁨, 활기찬 노후
“어르신, 일자리 찾으세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49호 입력 2008/09/30 14:16 수정 2008.09.30 02:14
양산지역 노인 2만여명…노령화 사회

노인일자리 창출, 지자체 과제로 대두

늘어나는 노인층이 고단한 노후를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력의 뒷받침은 기본이다. 일자리 제공이 노인들의 경제적 문제를 전적으로 해결해 줄 수는 없을지라도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게 되면 건강이 좋아지고 사회관계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조사결과도 참고할 만한다.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노인들이 일자리를 못찾아 공원이나 다리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일하는 기쁨, 활기찬 노후를 찾기 위해 양산지역에서 도전해 볼 수 있는 노인일자리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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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은 2005년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1%를 차지하면서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이후 2006년 7.6%, 2007년 7.9로 빠르게 고령사회로 다가서고 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양산지역 노인인구는 1만9천198명에 이르고 있어 노인복지는 이제 가정 차원을 넘어 지자체 과제로 다뤄져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가운데 노인층의 경제력 빈곤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녀들의 교육 및 결혼비용 등으로 통장잔고는 줄어가는데 수명은 연장되면서 의료비 등의 재정수요는 지속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노인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보충적 소득보장을 통해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양산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이면 누구나 참여해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펼칠 수 있다.

다만 기초생활보상대상자는 제외다. 참여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이지만, 일자리 유형에 따라 60세 이상도 참여가능하며 각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근무조건은 1일 3~4시간, 1주 3~5일, 연간 5~6개월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월 20만원 이내의 급여가 지급된다.


시, 11개 사업 841명 규모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 등으로 나뉜다.
공익형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업 가운데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 제공해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일자리로 실버말끄미사업단, 실버지하철행정도우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버말끄미사업단은 현대 182명의 노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정비, 공동화장실 관리, 거리질서계도 등의 일을 주로 한다.

현재 25명의 노인이 참여하고 있는 실버지하철행정도우미 사업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질서계도 및 시설이용 안내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형은 특정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소유한 노인이 복지시설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일자리로, 현재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의 은빛희망배움터에서 컴퓨터와 체육 등의 강의를 펼치고 있다.

복지형은 사회활동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생활안정과 행복추구를 지원하는 일자리로 양산지역의 일자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종합사회복지관, 통도사자비원과 성요셉의 집을 방문해 자원봉사자 역할을 하는 복지시설도우미 사업, 어린이들의 안전을 돕는 참사랑어린이안전지킴이, 실버어린이안전파수꾼 사업 등이 있다.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유산균음료를 배달하면서 건강상태와 안전을 보살피는 홀로 사는 어르신안전지킴이 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양산시는 노인의 건강유지와 소득지원 등을 위해 올해 11개 사업에서 841명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양산시니어클럽, 노인취업지원센터 등 다양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양산종합사회복지관과 중앙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산시니어클럽이 지난 4월 탄생했다.

시니어클럽은 기존의 공공부문으로만 이뤄진 노인일자리 사업과는 달리 공동작업장 운영 등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민간부문에 대한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양산은 경남도에서 창원, 진주, 진해, 김해에 이어 5번째로 설치 운영하는 것이다.

양산시니어클럽은 인력파견형과 시장형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은빛인력뱅크사업단은 양산지역 내 수요처를 발굴하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후 인력풀을 구성, 파견하는 일자리로 보수는 수요처에서 지급한다.

주로 주유원, 주차관리원, 가사도우미, 수위경비원, 식당보조원, 주례, 간병인 등의 일을 할 수 있다. 또 은빛스팀세차사업단과 양산시보띠지사업단 등 고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소일거리를 중심으로 작업시간과 작업양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는 공동작업장 역시 시니어클럽의 주요사업 중 하나다.

한편 노인취업지원센터는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에서 운영하는 민간사업이다.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가진 노인들을 생산적 재원으로 전환해 다양한 재화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올해로 5년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취업지원센터 역시 양산지역 내 수요처에 직접 노인들을 소개해 주는 인력파견형 사업과 직접 수익을 창출해 내는 시장형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출·퇴근이 곤란한 노인들을 위해 업체에서 일감을 가져와 지역 경로당에서 함께 작업을 하는 경로당 공동작업장 사업은 노인취업지원센터만의 고유사업이다. 전자제품 조립, 일반작업 및 포장 등의 수공업작업과 콩나물·버섯 등 선별작업 등 지역특산물작업이 진행된다.



양산지역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양산시청 사회복지과 : 380-4402
양산시 웅상출장소 : 379-6214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 : 386-2241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 365-9544
양산시니어클럽 : 372-1322
통도사자비원 노인복지센터 : 381-6500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양산시지부 : 381-9898
양산시 성요셉의집 : 365-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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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연륜을 뛰어넘다

10일 김해서 경남노인일자리 박람회


일자리를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2008 하반기 경남노인일자리박람회’가 오는 10일 오전 10시 김해학생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박람회는 경남도와 보건복지가족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최하고 김해시와 김해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당일 오후 3시까지 구인 및 구직활동을 활발하게 펼칠수 있다.

도는 이번 행사를 위해 도내 3천여개의 기업체에 도지사 서한문 발송과 함께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여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날 박람회에서 91개 업체 1천여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발굴하여 취업을 알선했다고 전했다.

알선된 일자리는 검침원, 주차관리원 등 공공부분을 비롯하여 주유원, 간병인, 아파트관리원, 서비스업, 건설업, 운수업, 택배, 생산직 등 민간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수제비누 만들기 체험이벤트를 열어 고급수제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노인일자리사업 체험행사도 가진다.

도는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부응하여 노인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연 2회 개최하던 경남노인일자리박람회를 올해부터 4회로 늘리고, 지난 상반기에는 마산, 진주에서 박람회를 개최하여 1천500여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알선했다.

경남노인일자리박람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0일 오전 9시 양산시종합동장으로 모이면 된다. 차편과 함께 점심과 간식도 제공된다.

문의는 양산시니어클럽 (372-132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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