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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딸기로 남북교류 ‘물꼬’..
사회

원동딸기로 남북교류 ‘물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50호 입력 2008/10/07 10:40 수정 2008.10.07 10:41
평양서 키워 양산서 수확하는 ‘통일딸기’ 추진

↑↑ 박말태 의원(오른쪽)이 평양을 방문, 원동통일딸기 교류사업을 제안했다. 사진은 민족화해협의회 리춘복 부회장(왼쪽)과 우리겨레하나되기 김이경 사무총장(가운데)과 평양 양묘장을 둘러보며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모습.
ⓒ 양산시민신문
원동딸기를 매개체로 양산시와 평양 간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첫 물꼬를 텄다.

시의회 박말태 의원(무소속, 원동·물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평양을 방문,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평양에서 육묘되고 원동에서 길러내는 일명 ‘원동통일딸기’ 생산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평양지역은 작물생육을 위해 필요한 온도, 일조, 수분이 잘 갖춰져 있는 고랭지로, 딸기 양묘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딸기 모주를 평양에 보내 우량 모종을 키운 뒤, 딸기 시배지인 원동으로 가져와 수확하면 맛과 향이 우수하고 경도가 높은 우수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박 의원은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와 함께 평양 양묘장 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원동통일딸기 사업을 북측에 제안했고, 민족화해협의회 리춘복 부회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르면 11월께 원동통일딸기 생산사업 제안서를 북측에 전달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생산규모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 민간차원의 교류가 아닌 ‘지자체 간 자매결연’ 등을 함께 추진하며 지자체 대북협력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평양에서 육묘과정을 거침으로써 우수한 딸기 모종을 생산할 수 있다”며 “양산지역 최초 남북교류협력 사업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원동지역 딸기 농가와 시배지에서 모종 대량 구매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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