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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즐거운영화보기] 멋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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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영화보기] 멋진 하루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10/07 18:00 수정 2008.12.16 03:18

ⓒ 양산시민신문
감독 : 이윤기
출연 : 전도연, 하정우 등
등급 : 12세 이상 관람
개봉 : 2008년 9월 25일


‘멋진 하루’는 칸의 여인 전도연이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객을 흥분케 한다. 또한 최근 ‘추격자’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하정우와 함께 호흡을 맞춰 두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무엇보다 쏠쏠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멋진 하루’라는 제목과 달리 영화의 큰 줄거리는 다소 생뚱맞은 전개를 보인다. 1년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인 병운(하정우)에게 빌려준 돈 350만원을 받기 위해 나선 희수(전도연). 희수는 서른을 훌쩍 넘긴 노처녀 백수로 등장한다.

직장도, 남자친구도, 통장 잔고도 없는 희수는 결국 돈을 빌려간 채 헤어진 남자친구인 병운을 찾아 하루 동안 병운이 자신의 돈을 갚기 위해 다시 돈을 빌리러 다니는 병운의 웃지 못할 기행에 동참하게 된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돈을 갚기 위해 아는 여자들을 전전하는 병운의 뻔뻔스러움과 능청스러움에 희수는 할 말을 잃으면서도 어느 새 병운의 말과 행동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멋진 하루’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2명의 배우 외에도 그 동안 ‘여자, 정혜’, ‘러브 토크’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윤기 감독의 후속작이라는 점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람들이 느끼는 세밀한 감정의 변화를 솜씨있게 얽어 가는 감독 특유의 감수성이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한 그 동안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해 온 이 감독은 한층 여유로운 시선으로 극중 인물을 감싸며 따뜻한 삶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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