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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 고] 말로만 듣던 '늙은' 사회가 코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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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말로만 듣던 '늙은' 사회가 코앞에

양산시민신문 기자 250호 입력 2008/10/07 18:37 수정 2008.10.07 06:32

ⓒ 양산시민신문
김용태 국민연금양산지사장


고령화에 따른 고민을 그저 선진국의 행복한 고민으로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10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총인구의 10.1%에 달하는 501만 명이라고 한다. 2000년 7% 기록 후 8년 만에 10%를 넘어섰다.
 
농어촌지역은 이미 초고령화가 진전되어 전남 고흥군 30.4%, 경북 군위군, 의성군이 각각 30.2%에 달하여 젊은 사람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경로당이 초등학교 학급수를 넘어섰다는 것도 이미 지난 얘기다.
 
도시지역은 다소 낮지만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속속 노인인구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 제일이라고 한다.

고령화는 새로운 고민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적절한 소득을 생존 시까지 유지하는 것, 질병이나 장애에 대해 치료 받을 수 있게 하는 것, 사회와 유리되지 않게 노인인력을 활용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등인데 문제는 스스로 노후대책을 꾸려나가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는 고령자는 34.7% 이고 나머지 65.3%는 대책 없이 산다는 것이다. 준비하는 방법은 예금ㆍ적금이 34.8% 부동산 19.1% 국민연금 17.2% 기타 공적연금 14.6% 사적연금 5.3% 퇴직금 5.4% 등이다. 준비도 오로지 먹고사는 것에 한정되어 있고 여가나 활동 등과는 거리가 멀다.
 
준비 없는 노인의 비율이 높은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국민 홍보나 계도 등 정부의 대처가 미흡한 것도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 외에는 보통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별다른 상담창구나 교육 등 정보습득의 기회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소득자는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의 PB센터를 이용하겠지만 일반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국민연금공단의 CSA서비스가 있다.

노후의 재무, 건강,일,여가, 주거, 대인관계 등 6개 분야를 주요 컨텐츠로 하여 비교적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이나 시간내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10월 1일부터 오-픈 된 인터넷서비스 '행복나래'(csa.nps.or.kr)를 이용해도 된다. 모두 다 무료서비스다.
 
가계재무나 건강, 여가 등에 대한 자가진단을 통하여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과 외부 전문기관의 정보들을 연계하여 제공하고 있다. 국가기관이 전문적으로 노후대비에 대한 본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신뢰성도 높다.

노후대비는 여유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고민해야 하고 또 눈앞에 다가 온 현실적 문제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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