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열린 대학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양산대의 가을 축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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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공굴리기 릴레이 경기가 한참인 대학체육관에서 때아니게 어르신들을 응원하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진땀을 흘리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청팀, 백팀으로 나눠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있는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추억의 가을운동회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양산대는 제18회 원효체전을 맞아 100여명의 지역주민을 초대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옛날 운동회를 펼쳤다. 이 행사는 대학축제를 학생들만의 놀이공간이 아닌 지역민과 어우러져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화합의 공간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고무신 멀리차기, 닭싸움, 줄에 매단 엿먹기, 밀가루속 사탕먹기, 모래주머니 던지기, 오리발달리기, 풍선불어 탑쌓기 등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옛 경기들로만 구성됐다. 여기다 찐빵, 솜사탕 등 추억의 먹거리까지 등장해 옛 추억을 되새기기에 충분했다.
14개 종목의 추억의 경기를 마친 뒤 트로트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으로 이어져 체육관은 하루 종일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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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농촌의 옛 정취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허수아비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으로, 올해는 허수아비 만들기 경진대회까지 펼쳐 주민들의 참여를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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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선 학장은 "열린 대학으로 다가가기 위한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가을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민ㆍ학이 화합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