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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최후통첩하는 거냐" 배내골 주민 뿔났다..
사회

"최후통첩하는 거냐" 배내골 주민 뿔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54호 입력 2008/11/04 15:30 수정 2008.11.04 03:23
한전, 고압 송전탑 설치 관련 보상협의 돌입

주민 "일방적 통지, 협상은 없다" 강경 대응

한국전력이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보상협의를 거론하자,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배내골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한전으로부터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토지에 대한 보상액을 책정해 주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문은 오는 28일까지를 협의기간으로 정하고, 보상의 시기ㆍ방법ㆍ절차 등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보상협의 공문을 발송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밀양ㆍ창녕지역 주민들이 사활을 걸고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한전이 숫자적인 열세로 비교적 힘이 약한 양산지역에 먼저 설치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며 "상수원보호구역에다 농사로 먹고사는 주민들만 있는 배내골에 고압 송전탑을 설치한다는 것은 배내지역을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동면과 상ㆍ하북주민들은 물론 밀양ㆍ창녕 주민들과 함께 연대해 반대투쟁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울산시 울주군에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창령군까지 새로운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키 위해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모두 90.535km 구간에 송전탑 162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이 가운데 양산지역은 24.806km 구간에 45기의 송전탑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송전선로 경과지역인 배내골, 상ㆍ하북, 동면 주민들은 한전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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