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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오피니언

[빛과소금]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255호 입력 2008/11/11 17:35 수정 2008.11.11 05:37

ⓒ 양산시민신문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에서 노예 해방 100주년을 맞아 열린 평화 행진에 참가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당장 흑백차별의 어둡고 황폐한 계곡에서 벗어나서 인종적 정의의 양지 바른 길로 걸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미국을 위태로운 인종차별의 모래밭에서 건져내서 동포애라는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주님의 어린 양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미국이 위대한 국가가 되려면 우리의 꿈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연설한 후 45년이 흐른 2008년 11월 4일, 흑인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오마바는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흑인 소년소녀와 백인 소년소녀가 팔짱을 끼고 형제자매처럼 걷는 그날이 오리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을 구현하면서 미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보는 이번 미국 대선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여부였다. 그리고 '최초'의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흑인대통령의 탄생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의 완결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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