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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 경제, 위기가 기회다..
오피니언

[화요살롱] 경제, 위기가 기회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257호 입력 2008/11/25 15:01 수정 2008.11.25 03:04

ⓒ 양산시민신문
권오주
양산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중부 지방에 많은 양의 첫눈이 내렸다고 한다.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의 날씨만큼 서민들의 경제는 고유가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생활이 어렵고 전 세계가 같은 형국이다.

우리경제는 IMF 외환위기 사태로 온 국민이 홍역을 치른 후 11년 만에 다시금 IMF와 버금가는 경제적 난국에 대통령은 매일같이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잘 헤쳐 나가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1997년 IMF의 외환위기 때도 우리나라의 은행과 기업들이, 부동산의 거품과 무분별한 카드사용으로 인한 폐해로 버블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후 그들이 회생할 수 있었든 것은 구제 금융과,장롱 속의 금붙이를 내다 판, 우리 국민의 본능적 행동으로 국가 경제가 살아 날 수 있었다.

하지만 중산층은 서민으로 서민들은 실업자로 전락하였다. 당시 직업을 잃은 직장인들은 오늘날 계약직조차 구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지금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회생한 대기업의 총수는 망국적 사고의 행동으로 부정회계를 저지르고 은행의 고위직은 복권과 같은 스톡옵션의 보너스로 그들만의 잔치를 지금껏 누렸을 것이다.

그들은 IMF를 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국민적 희생을 감수하며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아남은 서민들의 되살아나는 본능적 기억은 우리에게 다시금 제2의 IMF사태가 일어났을 때 또다시 그들의 도덕적 해이를 감당해줄 국민은 없을 것이다.

생각조차 끔찍한 일이다. IMF 이후 경제적 파탄으로 가정이 붕괴되고, 살인과 범죄, 방화가 끊임없이 일어났었다. 어려움에 쳐할 수록 우리민족의 단결된 모습은 수없이 많은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 속에서도, 6.25 사변과 70~80년대의 정치적 격동기 속에서도 우리는 민주화를 이루어 낼 수 있었든 국민적 저력과 한국 월드컵을 통해 하나 된 모습을 전 세계 언론이 격찬을 하였다.
 
본능적 행동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빨고, 병아리가 달걀의 껍데기를 깨뜨리고 나오는 것과 같은 생태적 행동을 말한다. 본능 행동은 전체적 반응으로서 환경의 변화, 사물의 특성에 의하여 생긴다고 한다.

쥐가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것은 도주본능(逃走本能)에 의한 것이지만 이 공포 반응은 고양이의 특정 부분에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전신(全身), 앞발, 뒷발, 울음소리,

발소리뿐만 아니라 실물이 아닌 그림자에서까지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힘없는 서민들이 생태적 본능을 감당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 때 우리는 국가적 난국을 맞게 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강을 건너야 하는 전갈이 수영을 못해 개구리에게 부탁하고 결국 물살이 거세진 강 중간에서 위험을 느끼자 개구리를 찔러 둘 다 물속에 빠져 죽는 라퐁텐의 우화를 떠올리게 한다.

위기에 닥치면 찌르는 게 내 본성인 전갈의 본능을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도 그러한 본능이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나라를 이끄는 정부, 논쟁뿐인 정치, 개인의 치부에 물든 기업인, 강경 투쟁의 노조 등 우리 모두는 만약에 일어날 국가적 대란을 미리 막아야 하기에 다시금 나라를 위해 단결 하여야 한다.

등 뒤에서 찌르는 동물적 근성을 이겨내고 하나 된 민족의 힘으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전 세계가 어렵다고 한다. 위기가 곧 기회며, 혹자는 가까운 시기에 통일을 이루고 세계2위의 경제 대국 대한민국이 될 것 이라고 한다. 아니 될 것도 없다.
 
경제도 생명체라고 한다. 정치와 무관 할 수는 없겠지만 기업은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다. 따라서 정치가 엉망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리고 경제가 얼마간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유능한 기업인, 좋은 인재가 있는 기업은 장수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나쁘긴 하지만 지금껏 뼈대를 이룬 중추 골격은 튼튼하다고 한다. 다소간의 외환상승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건실한 기업이 있고 근면 성실하고 인내심이 강한 민족이기에 다시는 IMF관리 하에 들어가는 수모는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본능적 삶은 5천년 역사의 이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시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인내하여 참아내고(忍), 서로를 배려하며(禮), 지혜롭게(知)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는 선진 마인드를 갖는 것이 국가가치를 높이는데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

경제력·군사력 등 이른바 눈에 보이는 힘을 뜻하는 '하드파워' 도 키워야 하지만 문화·규범·질서의식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시스템의 힘인 '소프트파워'를 키워 국가 브랜드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 경

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를 체질 개선과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선진국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한다. 튼튼한 우리나라 우리 경제 우리 대한민국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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