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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 때문에 큰 애 학교 발표회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작은 애는 이렇게 저녁에 발표회를 하니 퇴근 후 곧장 보러왔죠. 어찌나 노래를 잘 부르던지 너무 뿌듯하네요”

북정초(교장 임인철)는 지난 21일 ‘2008 북정 교육활동 성과발표회’를 여느 학교와는 달리 저녁시간대에 가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교육활동 성과발표회는 한 해 동안 학교에서 펼친 다양한 교육사업들을 정리해 그 결과물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교육활동 소개와 작품전시회 그리고 학예발표회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학교별로 매년 이뤄지는 행사이지만 항상 낮시간대에 실시되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북정초는 모든 부모들이 참여가능한 저녁시간대인 6시부터 9시까지 발표회를 진행해 직장생활을 하는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이날 학생들은 퓨전난타, 풍물놀이, 태권무, 수화, 소고춤, 뮤지컬, 꼭두각시춤, 기악합주 등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만든 등(燈)을 학교운동장에 전시하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점등식은 깊어가는 가을밤 아주 특별한 감동을 선물했다.

임인철 교장은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학교행사가 아닌 학부모와 학생들이 진정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해부터 저녁시간 때에 교육성과보고회와 학예발표회를 진행해 왔다”며 “이같은 발표회를 통해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한해를 정리하고 생각할 수 있는 밤을 보낸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