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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방파제는 갯바위보다 낚시하기가 안전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발걸음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물론 오로지 대물만을 기대한다면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
방파제엔 해조류가 많고 그로 인해 생성된 풍부한 먹이들이 곧 치어들의 서식처로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 그 치어를 잡아먹기 위해 몰려온 씨알 굵은 놈을 운만 따른다면 곧잘 낚아낼 수 있는 게 바로 방파제 낚시의 매력이다.
임랑방파제에서는 자리돔과 도다리, 인상어, 쥐노래미가 주로 올라온다. 주요 시즌은 4~10월이지만 지금도 꽤 쏠쏠한 손맛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심이 얕기 때문에 최소 50m 이상은 던져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방파제 입구에 낚시점이 있어 미처 챙기지 못한 도구가 있다면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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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상식] 감성돔 낚시③
밑밥 역시 감성돔낚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밑밥은 뿌리는 방법에 따라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특히, 아직 감성돔낚시에 익숙하지 않은 초급자들은 밑밥 투입을 잘못해 감성돔을 멀리 쫓아버리는 잘못을 많이 저지른다. 상황에 따라 밑밥을 뿌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심이 깊고 조류가 흐르지 않는 곳에서는 밑밥을 띠 모양으로 길게 뿌리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밑밥을 단단히 뭉쳐서 던지면 포인트가 집중되기 때문에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채비를 멀리 던져 밑밥이 뿌려진 띠를 따라 끌어들이는 게 가장 핵심적인 공략법이다.
이때 찌 밑 수심을 전체수심보다 길게 준 채비로 미끼를 바닥층에 붙여서 끌어주는 게 좋다. 이런 상황에서는 감성돔이 바닥층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밑 걸림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목줄에 다는 좁쌀 봉돌의 위치는 중간 위쪽으로 올려야 한다. 수심이 깊은 곳일수록 목줄을 길게 주는 게 유리하다.
얕은 곳이라면 주변에 있는 수중여나 간출여와 같은 장애물 부근에 인위적인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1~2m의 간격을 두고 3곳에 밑밥을 뿌리면서 그 주변을 두루 탐색하면 된다. 정삼각형을 임의로 설정한 다음 각 꼭짓점에 해당하는 곳에 밑밥을 뿌리고는 중앙을 공략하는 것이다.
다만 조류가 너무 빠른 곳에서는 아무리 수심이 얕다 하더라도 이 방법이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심이 다소 깊은 곳이라도 조류가 멈췄을 때 이 방법이 효과적인 경우가 더 많다.
멈췄던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도 밑밥 뿌리는 방법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물돌이시간대라 하는 이 시기는 감성돔이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때라고 알려져 있다. 이때 먹이활동에 나서는 감성돔들은 조류가 멈췄을 때 뿌려둔 밑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조류가 움직일 때에도 좀 전과 같은 지점에 밑밥을 뿌리면 공연히 밑밥 띠만 분산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새로 뿌리는 밑밥은 기존의 투입지점보다 약간 거리를 두고 조류의 상류에 투입해야 한다. 조류가 느릴 때는 2~3m, 조금 더 빨라지면 3~4m, 더 빨라지면 그보다 더 멀리 밑밥을 뿌린다. 이처럼 조류의 흐름에 따라 투입 점을 달리해주면 밑밥 띠가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집어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