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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물금농협에 따르면 원동·물금 배추는 수분이 적당한 점토질 토양에서 재배되고 있어 배추속이 굵고 달큰한 맛이 일품이라는 것. 현재 1천650㎡(500평) 이상 면적에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모두 52개 농가이지만, 소규모 농가까지 합하면 양산지역에 배추재배 면적은 49만여㎡에 달한다. 올해는 좋은 작황으로 출하되는 배추수량이 많아 공판장 판매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과 직거래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물금 남부마을에서 4천290㎡ 면적에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조돈해(49) 씨는 “요즘 배추수확에 직접 시민들을 대상으로 판매까지 하고 있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며 “하지만 타지역에서 배추풍년으로 가격을 많이 하락시키고 있고, 대형마트에서 특별판매 명목으로 생산비 값도 남지 않게 판매하고 있어 실제 농가들은 직거래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계속되는 배추값 폭락으로 인해 정부는 판매를 포기하는 농가에게 ㎡당 505원 정도의 폐기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양산지역은 배추 주산지가 아니기 때문에 지원대상이 되지 못한다. 때문에 일부 농가는 중간상인에게 밭면적으로 거래하는 이른바 ‘밭때기’로 판매경로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민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양산지역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중부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와 두레농협에 직거래 장터가 마련된 적이 있었지만, 자리가 협소하고 유동인구가 적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역농가와 시민들이 원한다면 양산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직거래 장터 설치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동·물금 배추농가와 직거래를 희망하는 시민은 물금농협(382-0330~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