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즐거운영화보기] 순정만화..
생활

[즐거운영화보기] 순정만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12/05 18:14 수정 2008.12.16 03:17

ⓒ 양산시민신문
감독: 류장하
출연: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강인 등
등급: 12세 이상



6천만 클릭의 대기록, 강풀 원작의 순정만화가 영화로 돌아왔다.

원작의 설레임과 순수함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긴 순정만화는 앞서 강풀 원작을 영화화해 실패한 <아파트>, <바보>의 수순을 밟지 않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순수한 마음을 잘 이끌어낸 휴머니즘 만화의 결정판이 영상과 인물의 살아 있는 영화로 재탄생되면서 원작이 주는 감동의 깊이가 더 깊어졌기 때문이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배경을 바꾸고 원작에는 없는 수영의 친구가 등장하는 등 몇 가지 요소가 바뀌긴 했지만 원작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극의 중간 중간 지루함이 살짝 밀려오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연우 역의 유지태와 수영 역의 이연희, 강숙 역의 강인, 하경 역의 채정안 등 캐릭터와 적합한 캐스팅은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해준다.

다만 원작에서는 같은 축을 이루고 있는 캐릭터인 하경과 강숙의 연애가 영화에서는 연우와 수영의 연애를 뒷받침해주는 정도에서 그치는 점이 아쉽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서른 살의 연우와 18살 수영의 순수한 연애, 연상연하 커플인 하경과 강숙의 가슴 뛰는 연애는 관객에게 사랑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연애와 사랑은 머리로 굴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솔직하고, 평범하지만 용감한 이야기. 백마 탄 왕자님도 신데렐라도 아닌 ‘우리들’이 주인공이기에 더 특별한 연애 이야기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