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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장애인ㆍ아동 화장실 시설 '낙제점'..
사회

장애인ㆍ아동 화장실 시설 '낙제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12/09 11:10 수정 2008.12.09 11:14
양산주부클럽 공중화장실 실태조사

"화장실도 문화, 시민의식 전환 필요"

양산지역 공중화장실 대부분이 장애인이나 아동을 위한 기본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통도사 등 주요 관광지와 행락지의 화장실은 시설이나 청결 면에서도 상당히 열악해 관광도시 양산을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주부클럽(회장 황신선)이 '향기가 있는 화장실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양산지역 공중화장실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관공서, 관광지, 공원시설, 대형마트, 터미널, 병원, 은행, 대규모 음식업소 등 양산지역 131곳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화장실 입구 표시, 장애인ㆍ어린이 시설, 조명밝기, 청소상태, 비품구비, 신고함 설치 등 15가지 세부항목으로 점수를 매겼다.
 
양산주부클럽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131곳 공중화장실 평균점수는 54.9점으로, 이 가운데 90점 이상인 우수화장실은 3곳(2.3%), 30점 이하인 부족화장실은 7곳(5.3%)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별로는 관공서 33곳의 평균점수는 66.7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주요관광지 및 행락지 19곳은 평균 54.6%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또 조사항목을 살펴보면 청소상태(77.29점), 사용자 문화수준(76.59점), 화장실 입구 표시(75.70점), 조명밝기(72.52점) 등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장애인ㆍ아동시설(24.36점), 대기공간 등 편의시설(19.59점), 신고함 설치(12.47점) 등은 낙제점을 받았다.
 
양산주부클럽은 "장애인화장실은 대부분이 남녀 구분없이 남녀 화장실로 갈라지는 가운데 한 곳밖에 없으며, 이마저도 청소도구 보관함이나 창고로 사용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동시설 역시 아동용 변기와 세면대가 거의 없어 양산의 화장실 의식수준이 낮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부클럽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가 관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화장실도 하나의 문화라는 인식 아래 지역 특색을 살리는 공중화장실이 필요하며, 나아가서는 자연채광, 절전용 전기설치 등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이 도입된 화장실도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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