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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자선냄비가 펄펄 끓어 넘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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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자선냄비가 펄펄 끓어 넘치길

양산시민신문 기자 mail@ysnews.co.kr 입력 2008/12/09 14:24 수정 2008.12.11 09:39

ⓒ 양산시민신문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자선냄비가 세계적인 사랑의 모금행사로 자리 잡게 된 데는 한 사람의 사랑의 실천이 결정적이었다.

1891년 성탄을 얼마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코 해안에서 한 척의 배가 난파를 당하여 많은 난민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당시 미국은 경제 불황이어서 시에서는 도울만한 예산이 없었다. 그래서 난민들은 추위에 떨며 굶주린 채 지내야만 했다.

그 때 그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한 사람이 있었는데, 구세군 사관이었던 조셉 맥피(Joseph Mcffe)였다. 어떻게 하면 난민들을 도울 수 있을까 밤낮으로 궁리하던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영국 리버풀에 있을 때 보았던 자선을 위한 '심슨의 솥'이었다.

다음날 맥피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오클랜드 부둣가에다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솥을 걸어놓고 모금을 했다. "이 국솥을 끊게 합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12월 1일, '시종식'이 있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76개 지역에 215개의 자선냄비가 설치되어 12월 24일까지 국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모으게 된다. 1928년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자선냄비는 지난 80년간 국민들과 고락을 함께 해오면서,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모금된 돈을 통해서 수많은 불우이웃들이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어 자선냄비는 사랑의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현재 자선냄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119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사랑운동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더 춥게만 느껴지는 요즈음, 가난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올해도 자선냄비가 펄펄 끓어 넘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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