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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택박사의장수칼럼] 뇌는 마약물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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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택박사의장수칼럼] 뇌는 마약물질을 만들고 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mail@ysnews.co.kr 259호 입력 2008/12/09 14:26 수정 2008.12.09 02:30

ⓒ 양산시민신문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뇌 안에는 수십 종의 마약물질이 있다. 크게 나누면 엔돌핀과 엔케화린이다. 그것이 진통효과를 주고 쾌감이나 다행감을 준다. 조깅이나 댄스 후의 상쾌함이나 성행위의 쾌락도 그것이다.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물질이 뇌 안에도 함유되어 있으며, 더구나 뇌 자신이 그 마약 제조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모르핀은 예리한 진통효과와 아울러 쾌감과 다행감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모르핀처럼 미량으로 독특한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물질은 신경세포의 표면에서 그 물질과 결합해 제 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결합장소는 열쇄와 열쇄구멍 사이와도 같은 관계다. 모르핀이 열쇄라면 그에 꼭맞는 열쇄구멍밖에 결합하지 못한다. 뇌 모르핀에 적합한 것은 신경세포밖에 작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뇌에는 모르핀과 같은 마약을 위해서 열쇄구멍이 마련돼 있는 것일까.
 
모르핀의 열쇄구멍이 있는 신경세포의 분포를 살펴보면, 본능이나 유쾌, 불쾌 등의 정감행동과 관련된 뇌의 부분이나 아픈 감각과 관련된 부분에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뇌 자신이 모르핀과 유사한 진통작용이 있는 물질을 만들어 아픈 감각을 조절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뇌나 척수의 신경세포에 있는 모르핀의 열쇄구멍은 모르핀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 아니라 뇌가 만들어 내는 모르핀과 유사한 물질을 위한 것이려니 여겨진다. 결국 세계의 여러 연구가들이 고심 끝에 뇌 안에 모르핀과 유사한 물질이 있다는 것이 판명된 것이다.
 
현재 뇌 안에서 수십 종의 마약물질이 발견돼 있다. 그것을 크게 분류하면 '엔돌핀'과 '엔케화린' 두 가지로 구분된다. '엔돌핀'이란 '엔도모르핀'의 준말로 체내에 있는 모르핀이란 말이다. 엔돌핀이나 엔케화린은 모르핀과 마찬가지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세포의 흥분을 억제하여 통증 정보의 전달을 억제하도록 작용한다,
 
아편이 쾌감이나 다행감을 야기시키는 것처럼 엔돌핀이나 엔케화린도 도취감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조깅이나 댄스를 하면 뇌 속의 엔돌핀이나 엔케화린이 증가되어 나중에 상쾌감을 가져온다.

엔돌핀이나 엔케화린이 대뇌 변계나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감미로운 사랑의 묘약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마약은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좋으련만, 대량을 반복해서 투여하면 모르핀과 마찬가지로 의존성이 생긴다.
 
사람이 욕망에 빠지고, 분위기에 빠지고, 때로는 자제심을 잃는 약점도 원초적으로 뇌의 숙명인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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