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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배금석(83, 상북면) 어르신이 오로지 양산지역 소외아동들을 위해 고집스럽게 아동위원의 길을 걸어온 세월이다. 그 세월을 뒤로한 채 지난 4일 배 어르신은 양산시아동위원협의회를 떠났다.
배 어르신은 1989년 아동위원으로 위촉, 그동안 상북지역 소년소녀가정의 후견인 역할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아동지킴이 활동을 해 왔다.
같은 해 전국 최초로 경남아동위원협의회가 결성되고, 지역별로 아동위원들이 위촉돼 활동을 시작했지만 기반이 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해 예산 등 지원미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3명으로 시작했던 양산지역 아동위원이 어느덧 37명이 되었다. 이제는 젊은 아동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가정위탁사업, 장학금 및 급식비 지원사업, 피학대아동 일시보호쉼터 운영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들을 펼쳐가고 있다.
배 어르신은 아동위원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도지사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4일 경남아동위원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때 퇴임과 동시에 표창장을 받았다. 또 아동위원 활동 외에도 15여년 동안 부산보호관찰소 청소년선도위원으로도 활동해오기도 했다.
“과거 전쟁이나 보릿고개 시절보다 오히려 지금 이혼이나 가정불화 등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더 많은 거 같어. 이제는 버려진 아이들을 지원해주는 것보다 버려지지 않게 하는 정책적으로 막는 방법이 필요해요. 젊은 아동들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 세대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줄꺼라 믿고 있다우”라고 말하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희망의 증거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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