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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금신도시 행정 공백 대책없나?..
사회

물금신도시 행정 공백 대책없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61호 입력 2008/12/24 11:28 수정 2008.12.24 11:34
기반시설 파손, 신호위반 단속 요구 등 민원속출

시 "토공과 인수인계 전까지 관리ㆍ감독권 없어"

↑↑ 시와 토지공사 간 물금신도시 내 기반시설 인수인계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시설 관리 감독권에 공백이 생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물금신도시 내 도로를 달리는 대형차량이 과속, 난폭운전에 신호위반까지 일삼아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 양산시민신문
물금신도시 내 시설물에 대한 관리공백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물금신도시 2-1단계 내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지난해 말 준공됐지만, 시와 토공간 인수인계 과정이 지연됨에 따라 시설관리 감독권에 공백이 생긴 것. 이에 일부 기반시설 파손으로 도시미관이 훼손되고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렇다할 관리ㆍ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공은 지난 1997년부터 물금읍과 동면 일대에 230만여㎡ 규모의 물금신도시 2-1단계 조성공사에 들어가 각종 기반시설 공사를 지난해 12월 마쳤다.

하지만 이미 4개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반도보라빌 아파트(622세대)를 시작으로 휴먼빌 아파트(551세대), 효성백년가약 아파트(832세대), 우남퍼스트빌 아파트(640세대), 고려개발 이편한세상(1천32세대) 등 모두 3천667세대의 입주가 이어졌다.

여전히 주요 도로개설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었고, 주변 친수공간 조성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입주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준공이 끝난 현 시점에서도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자 각종 민원이 속출하고 있고, 단속권을 가진 시는 기반시설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원을 회피하고 있다.
 
↑↑ 현진 에버빌 앞 인도 전봇대에 전선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감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우선 물금신도시 내 도로를 달리는 대형차량이 과속, 난폭운전에 신호위반까지 일삼아 일대 교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고, 남양산역 사거리 인근 일부 신호등이 소등돼 있어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까지 노출돼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민원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또 이달 초 현진에버빌 앞 인도 전봇대에 전선이 어지럽게 노출돼 감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전선 철거를 요청 했지만 현재까지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지난 10월에는 각종 광고물 탈ㆍ부착으로 물금신도시 내 버스 승강장 부스가 훼손되고 있다며 단속을 촉구했다. 그러나 2달이 지난 현재까지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또다시 주민이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이편한세상 앞 양산 황산우체국 신축공사 현장에서 인도를 점령해 공사 자재물을 적재하고 있다며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준공되는 시점까지 인도를 그대로 점령한 채 공사가 진행됐다.

이 외에도 물금신도시 내 근린공원 가로등 점등 요청,파손된 도로 복구 요청,,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앞 신호등 설치 요청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 이편한세상 앞 양산 황산우체국 신축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공사 자재물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수인계 전 관리ㆍ감독권이 없기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더라도 토공과 한전 등 관련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하는 것 외에 행정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수인계 절차를 마쳐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양산신도시 1단계 조성에서 인수인계 과정 동안의 행정공백을 경험해 왔던 시가 또다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원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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