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과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안아주고, 서로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송년회가 열렸다. 21일 웅상노동상담소와 (사)희망웅상이 마련한 다문화가족 송년행사에는 이주여성과 외국인노동자 등 150여명이 웅상문화체육센터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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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족 송년행사에서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말하기대회와 장기자랑이 열렸다. | ||
ⓒ 양산시민신문 |
한글 말하기대회에 참여한 이주여성들은 낮선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신의 모습과 그리운 친구, 가족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 한국 생활의 에피소드 등을 주제로 그동안 배운 한글 실력을 뽐냈다. 또 장기자랑에 나선 참가자들은 타향 생활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달랬다.
이날 다문화가족 송년회는 비록 어눌한 한국어지만 진심어린 마음만은 서로 통한다는 진리와 국가와 인종, 언어를 초월해 우리는 하나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주여성한글교실 전홍표 대표는 "가슴 떨리는 심정으로 지난해 10월 한글교실을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면서 "우리는 다문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주여성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한글은 가장 기본이며, 이를 바탕으로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