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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파키스탄 무하마드 씨는 일반인들은 잘 쓰지 않은 존댓말로 자신의 한국생활과 감정을 1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21일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은 양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한 해 동안 익힌 한국어 실력을 자랑할 수 있는 자리인 ‘제5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네팔 등에서 온 13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은 참석, 말하기 경연의 장이면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참가자 중에서 1위의 영예는 인도네시아 출신 산도시, 누스디안, 타우픽, 투키노 씨에게 돌아갔다. 4명의 친한 친구들이 함께 나와 또박또박 자신들을 소개하고 ‘거위의 꿈’을 불러 박수갈채와 함께 대상의 영예도 안았다.
또 이날 앞서 열린 이주여성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한 베트남 출신 티둥, 당티김튀, 보티탄녹 씨가 참석해 외국인노동자들을 응원했다.
정해 사무국장은 “다문화시대에 외국인노동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올해 5회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사회정착과 문화공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