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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곡초 이춘화·전영수 교사가 본사를 방문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을 건냈다. |
ⓒ 양산시민신문 |
어곡초 교사들의 따뜻한 사랑 나눔 현장이 포착됐다.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 살고 있는 아이, 한부모나 조부모 밑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 그리고 경제적 사정으로 급식비조차 내지 못하는 아이. 어곡초 교사들이 이런 제자들을 위해 사랑의 성금을 모아 겨울방학 동안 먹을 수 있는 쌀을 전달한 것.
어곡초는 어곡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는 지역적 특성상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에 타격을 받는 가정이 많아 올 한해 급식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가정이 부쩍 증가했다고 한다.
권동현 교장은 “쌀쌀함을 넘어 차가운 바람이 불어 괜히 움츠리기 쉬운 날씨에 이런 아이들의 어깨마저 움츠려 들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며 “교사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해 줘서 기뻤다”고 전했다.
교사들의 선행은 어곡초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학생들도 전교 어린이회의를 열어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펼쳤고, 학부모와 지역주민들 역시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모두 542만4천590원.
64명의 학생들에게 20kg 쌀 2~3포대씩을 전해 주고도 50여만원의 성금이 남았다. 교사들은 이보다 더 어려운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본사를 통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나머지 성금을 전달했다.
본사를 찾은 이춘화 교사는 “100만원을 쾌척하며 모금에 앞장서 계신 권동현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모든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어려운 경기속에 힘든 것은 교사나 지역주민 모두 같을 텐데, 정성껏 마음을 모아 64명이나 되는 제자들에게 쌀을 전달할 수 있는 성금이 모아져 그야말로 감동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스승과 제자간 사랑 나눔 현장은 어려운 경기 속에 지쳐버린 우리의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