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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교육상 수상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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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교육상 수상자를 만나다
범어중 김경진 교장, 상북초 남상호 교장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62호 입력 2008/12/30 17:00 수정 2008.12.30 05:06

올해 양산교육을 가장 빛낸 인물로 범어중 김경진 교장과 상북초 남상호 교장이 각각 선정돼 양산교육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교육상은 지역 내 유ㆍ초ㆍ중학교, 교육청 등에 재직하고 있는 교직원 가운데 학교학급경영, 교육연구, 학생지도와 교육여건조성에 기여한 교직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들은 양산지역에 20~30년 간 장기근무하며 양산교육 발전에 탁월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김경진 교장과 남상호 교장을 만나 양산교육발전을 위한 방안과 고민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범어중 김경진 교장 “가고 싶은 고교 만들어야”

ⓒ 양산시민신문
범어중 김경진 교장은 물금에서 태어나 20여년간 양산지역 교육기관에서 근무한 양산토박이다.

고향사랑과 함께 교육사랑까지 더해진 양산교육자이기에 양산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다.

김 교장은 올해 양산교육청 주관 학교교기 T/F팀 팀장, 양산교육역사연구회 팀장, 교육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양산출신교원들의 모임 한울회 부회장 등으로 바쁜 한해를 보냈다.

“얼마전 범어중 도서관 개관식 때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참석해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산교육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연구하고, 노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어요”

김해지역 명문고로 알려져 있는 김해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교감으로 재직했던 김 교장은 양산교육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우수 명문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산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렇다할 명문고가 없어요. 명문고는 ‘가고 싶은 학교’를 뜻하는 겁니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지역에 가고 싶은 고교가 없다는 사실은 학생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죠”

김 교장은 우수 명문고 육성과 더불어 우수 교사 육성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산은 교사순환보직을 위해 제한돼 있는 지역근무만기제도가 없어 우수 교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기에도 좋은 조건입니다. 양산교육여건을 잘 알고, 그만큼의 열정을 가진 교사가 많다면 양산교육발전 자연히 이뤄질 수 있어요”


>>상북초 남상호 교장 “교사 복지·지원 확대돼야”

ⓒ 양산시민신문
상북초 남상호 교장은 교직경력 34년 가운데 30년을 양산지역 교육기관에서 근무했다. 그래서 간혹 고향이 양산이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데, 남 교장의 고향은 하동이다.

“70년대에는 교사들이 양산지역을 상당히 선호했죠. 부산·울산과도 가깝고 그때는 도교육청도 부산에 있었으니까요. 30년 동안 교육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양산이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됐습니다”

남 교장은 그동안 양산지역 내 승진이 적어 교장·교감급 관리직의 인사이동이 잦았던 것이 양산교육발전의 걸림돌이 됐었다고 토로했다.

“교사가 즐거워야 학생들에게 교육을 잘할 수 있어요. 승진에 대한 관심이 없고 열정이 부족한 교사들이 많으면 자연히 교육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죠”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확연히 달라진 교직풍토가 양산교육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80~90%의 교사가 양산에 머물면서 교직생활을 하고자 희망하고 있어요. 때문에 양산이 신규교사들의 새로운 경합지로 떠오르고 있죠. 이제는 학부모들도 교사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남 교장은 양산교육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교사들의 복지와 지원이 빠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산교육에 적극적인 교사들에 대한 배려가 양산교육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어요. 더불어 교사들은 교사직을 단지 직업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교사는 교육자로서의 철학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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