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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년기획] 2009 교육사업 무엇이 있나
교육도시로의 청사진 그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08/12/30 18:19 수정 2009.01.06 12:06
장애아동 숙원사업 특수학교 설립추진

56개 모든 학교에 원어민영어교사 배치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내년 양산지역도 영어교육에 집중투자한다. 양산지역 모든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영어교사가 1명씩 배치되고, 양산권역 2개교와 웅상권역 1개교 초등학교에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가 설치된다.

또 그간 580여명의 장애아동과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특수학교 건립이 내년 첫 삽을 뜨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인재유출방지와 우수고교 육성을 위한 고교 기숙사가 설립되고, 학생과 주민들의 체육공간인 학교 체육관도 확대, 설치된다. 내년에 시행되는 양산지역 주요 교육사업을 정리해 본다.



장애아동 숙원사업 특수학교 설립추진

580여명의 장애아동이 있는 양산지역에 특수학교가 설립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양산지역 장애아동 특수학교 설립을 승인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2011년 3월께 개교를 목표로 내년에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승인계획에 따르면 1만㎡ 부지에 유치부 5학급, 초등부 5학급, 중학부 5학급, 고등부 9학급 등 모두 24학급 규모로 건립되며 건축비와 부지매입비를 포함 10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학교를 여전히 기피시설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 떠넘기를 하고 있다는 여론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2011년 특수학교 개교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양산지역 580명의 장애아동들을 위해서 당사자인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와 교육청은 물론, 시청, 시의회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경남지역에는 올해 3월 개교한 통영잠포학교를 포함해 7개의 장애아동 특수학교가 있지만, 도내에서 3번째로 장애아동 수가 많은 양산지역에는 특수학교가 없다.

따라서 그동안 양산지역 장애아동들은 특수교육 지원이 비교적 미약한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으로 진학하거나, 특수학교가 설립되어 있는 인근 부산·김해 등으로 장거리 통학을 해야만 했다. 게다가 일반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특수학급의 경우에도 아동수에 비해 학급수가 턱없이 부족해 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내년에는 양산지역 58개 초·중·고에 원어민영어교사가 1명씩 배치된다.
ⓒ 양산시민신문
56개 모든 학교에 원어민영어교사 배치

내년에는 양산지역 모든 초·중·고교에 원어민영어교사가 배치된다.

올해 양산지역 58개 초·중·고교 2개교 당 1명씩, 원어민영어교사 28명이 배치돼 정규 영어교과 시간에 한국인 교사와 함께 협력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시가 9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한 것으로, 내년에는 17억5천만원으로 예산을 확대해 1개교 당 1명씩 원어민영어교사를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영어 학력향상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하고, 선진 외국어 교수·학습 방법 습득을 통해 영어교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원어민영어교사는 한국인 영어교사가 수업을 주도하면서 회화수업시 시범을 보이고 표준 발음 연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일반 교사들의 영어회화 연수 지도, 방학 동안의 영어캠프 지도,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한국인 교사와의 협력수업 공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원어민영어교사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점이 필요하다. 우선 최근 원어민교사의 학교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부족해 원어민 교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석사학위만 취득하고 교육경력이 없는 소위 2등급 교사가 채용되어 수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어민교사를 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원어민교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교별로 원어민 교사의 운영지침과 수업메뉴얼을 정교하게 개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수고교 육성위해 고교 기숙사 건립

양산지역 우수 고등학교 육성의 일환으로 학교 기숙사 건립이 추진된다.
시는 지역 우수인재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타지역 우수인재를 양산지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효암고와 제일고에 학교 기숙사 건립을 계획하고, 내년도 예산에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양산지역 우수 고교 육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우수 고교 육성의 지역적 편중을 막기 위해 양산권역과 웅상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양산권역의 제일고는 이르면 2010년 건립되며, 900㎡ 면적 3층 규모에 64명 수용가능한 기숙사, 인터넷학습실, 독서토론실 등이 들어선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는 효암고는 2009년 건립 예정으로 599㎡ 면적 4층 규모에 60명 수용가능한 기숙사, 독서실, 종합강의실 등이 건립된다. 효암고는 지난해부터 도교육청 지정 자율학교를 운영하면서 기숙사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자율학교이기 때문에 전국단위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효암고지만 기숙사가 없어 사실상 우수인재 유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기숙사 건립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양산지역은 현재 경남외고와 양산고에 기숙사가 건립돼 있다. 경남외고는 특목고로 전국단위 학생을 모집하고 있어 기숙사는 1988년 개교 당시 건립돼 현재 전교생이 수용가능한 850명 규모로 숙소와 자율학습실이 갖춰져 있다. 양산고 기숙사는 1992년 건립됐으며, 56명 수용가능한 규모로 숙소와 컴퓨터실이 들어서 있다.


↑↑ 내년 2월께 개관식을 앞두고 있는 양산초 영어체험센터.
ⓒ 양산시민신문
3개교 초등학교에 영어체험센터 설치

초등학교에 조성된 영어체험공간이 문을 연다. 양산초, 하북초 2개교에 설치된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가 준공을 마치고 오는 2월 개관식을 가진다.

영어체험센터는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해 해당학교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방과후 또는 정규교육과정 중에 영어듣기·말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원어민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5억원의 예산을 들어 양산초, 하북초의 2~3개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센터 운영을 위한 전담인력으로 원어민 강사 2명, 내국인 강사 1명, 행정보조인력 1명을 배치했다. 또 내년에는 양산초, 하북초에 운영비로 각각 1억 5천만원씩을, 그리고 웅상지역 1개교에 센터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2억5천만을 편성, 모두 5억5천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영어체험센터는 영어도서관, 영어체험시설, 영어몰입교육학습관을 기본방향으로 시설을 구축, 영어동화를 통한 지속적 영어노출 환경 제공·다양한 영어체험시설을 통한 영어학습 동기부여·영어몰입교육학습을 통한 영어습득 기회가 제공된다.

오전에는 거점학교 및 인근학교 학생들의 단기 영어체험투어를 운영하고, 오후에는 방과후 영어반을 수준별로 운영해 장기적으로는 영어 관련 사교육수요를 학교 내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 올해 설립된 양주초 체육관은 쾌적한 체육시설로 학생과 주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학교 체육관 내년 5개교 증가

학생은 물론 주민들의 체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학교 체육관이 내년에도 5개교 증가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체육활성화와 학교시설개선을 위해 학교 체육관 설치 사업에 주력, 올해 덕계초, 범어초, 삼성초, 소토초, 양주초 등 초등학교 5개교와 삼성중 1개교에 체육관을 신설했다. 이어 내년에는 물금초, 상북초, 서남초, 서창초, 웅상초 등 초등학교 5개교의 체육관이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이로써 양산지역은 58개교 가운데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2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47개교에 체육관이 설치돼 학생에게 쾌적한 체육활동 여건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방과후 체육관 개방으로 국민복지증진에도 기여하게 된다.

한편 학교 체육관 신설과 맞물려 학교 체육관 개방을 둘러싸고 학교와 체육동호인 간 갈등도 야기되고 있다. 학교 시설물 이용규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동호인들로 인해 일부 학교가 체육관 개방을 꺼리고 있는 것.

학교 체육관은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학교가 개방을 거부해서는 안되지만, 동호인 스스로가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체육관 시설을 이용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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