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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이 땅 고쳐주소서! ..
오피니언

[빛과소금] 이 땅 고쳐주소서!

양산시민신문 기자 265호 입력 2009/01/21 12:42 수정 2009.01.21 12:48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2009년 1월 20일,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 선언과 함께 낭독하게 될 성경 구절이 구약성경 역대하 7장 14절이라고 CNN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1933년, 대공황의 폭풍 속에서 정권을 출범해야 했던 제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사랑'을 강조한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을 펼쳤고,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념과 계층간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이사야 58장 12절을 낭독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낭독할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은 1861년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던 에이브러험 링컨 등 3명의 대통령 취임식 때 낭독됐던 구절이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오바마 당선인이 신•구약에 담긴 총 3만1천179절에 달하는 구절 가운데 특별히 이 부분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이 처한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게 성경학자들의 견해다.

1920년대 말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 상황에 직면한 현재의 미국과 함께 이 난국을 타개하려는 새로운 국가수반의 강한 의지, 나아가 미국의 국가 정체성 회복을 바라는 총체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찌 미국 경제만 어렵고 미국의 정체성만의 문제이겠는가?
 
필자 또한 "병든 양심, 병든 환경, 병든 땅, 병든 정치와 경제로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이 민족 이 나라를 고쳐 주소서!" 오늘도 나라와 민족을 가슴에 품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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