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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투고] 리틀야구단의 꿈을 짓밟지 말아주세요..
오피니언

[독자투고] 리틀야구단의 꿈을 짓밟지 말아주세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265호 입력 2009/01/21 12:44 수정 2009.01.21 12:51

양산리틀야구단은 양산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어린 꿈나무 야구단입니다. 리틀야구단 친구들은 2년째 매일 매일을 경남 아너스빌 아파트 옆 남부둔치에서 미래를 준비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부둔치 체육시설 정비라는 명목 하에 양산리틀야구단 어린이들의 열악하지만 소중한 연습장이 하루아침에 통보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굴착기는 땅과 아이들의 꿈을 함께 파헤쳐버린 것입니다. 이 탓에 리틀 야구단은 연습할 곳을 잃고 야구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및 양산시 관계자 여러분.
 
이것이 우리가 들어왔던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 맞습니까? 이러한 상황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엇이라 설명해 주어야 할까요?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어떠한 일을 집행함에 있어, 일을 진행하기 전에 최소한 우리 아이들이 운동하면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쯤은 마련해 놓고 집행하는 것이 순서 아닙니까? 당장 아이들은 연습할 곳을 잃었습니다. 남부둔치에 어떠한 체육 시설이 들어오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어린이들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아도 되는지요.
 
얼마 전 저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과 유사한 민원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민원에 대한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둔치에 펜스와 같은 부산물 설치는 어려워서 야구장을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겁니다. 저로서는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둔치에 설치되어 있는 축구 골대는 무엇이라 설명해주실 겁니까.
 
야구펜스가 시민에게 얼마나 큰 지장을 줄 것이며, 홍수 시 유속을 얼마만큼 방해한다고 우리 아이들의 소중하고 유일한 꿈의 공간의 일방적으로 통보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없애 버리시는 겁니까. 리틀야구단 어린이들은 이러한 광경을 보면서 무척이나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어린 꿈나무 친구들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양산의 유일한 리틀야구단을 제자리로 돌려놔 주십시오. 어린이들이 희망을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제발 어린이들이 소중한 꿈을 짓밟지 마시고, 소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작은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리틀 야구단을 사랑하는 학부모 김민환
 
양산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바란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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